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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네 살아가는 세상

아들아 야영가자 (5/21)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가버렸다.

울 아들이랑만 둘이서 처음으로 야영을 갔다.

퇴근하고 좀 늦은 시각에 출발했기 때문에 해변에 좋은 자리는 이미 숯불에 고기냄새로 가득해서

한적한 곳을 찾다보니 해가 지고도 한참이 지난 8시가 넘어서야

텐트를 칠수 있었다.

" 아빠 왜 사람들도 없는 이곳에 텐트를 쳐요? "       '아빠는 조용한곳이 좋거든....!'

"그래도 저기 사람들이 있는곳이 난 좋은데...."라며 어둠에 대한 공포를 그렇게라도 표현하고 있는것이다.

 

텐트 쳤으니 짐 대충 정리하고 저녁먹거리를 해결해야한다.

제일 간편한 해결책은 햇반에라면이다.

버너에 불피고 코펠에 물담아 끓인다.

 

 

아들은 가방속에 든 놀꺼리를 풀으고 있는 중이다.

완전한 어둠은 아니지만 전기가 없는지라 어둠이 사위에 가득하다.

한시라도 내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먼저 지 가방을 정리해선두고는 간식꺼리 먼저 챙겨서 놓느라 혼자서 분주한 아들이다.

 

 

물이 끓고 햇반을 뎁히는 중이다.

 

 

햇반을 꺼내놓자 스스로 반찬을 꺼내서 놓고있다.

처음으로 이녀석이 준비한 반찬을 먹게생겨 므흣하다.

 

 

황제의 간식과 찬이다.

그런데 과자는 또 뭐냐......?

 

 

벨레가 들어왔다고 뒤적거리는 중이다.

 

 

라면을 한입 먹어보더니 너무 좋단다.

시장이 반찬이라 뭐든 맛있을것이다. ㅋㅋㅋㅋ

황제의 간식과 반찬...라면이다.

 

 

그래도 아주 맛있게 먹고있는 아들이다.

"아들 나중엔 니가 끓여주라!" ㅋㅋㅋ

 

 

저녁 식사 후

화장지로 기름기 닦아내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대충 설것이를 한후엔 산책을 하고

텐트안에서 도둑잡기게임을 한판하더니 졸려한다.

 

침낭을 꺼내선 그곳에 들어가선 30초도 안되서 바로 잠든 아들......!

 

 

고즈넉 밤이 될 줄 알았는데 새벽 1시경이 되자

레이싱를 하는지 북쪽방파제도로엔 자동차 굉음이 들린다.

거의 날샐때까지 굉음은 계속 되었다.

 

적막 속의 야영은 이미 깨진지 오래고 피곤함만 남았다.

 

 

새벽녁이 되어서야 잠이들었더니 아들이 부시럭거리고 일어난다.

물을 길러다가 설것이를 다시하는 동안 아들은 저렇게 코펠을 마주하고

온기를 느끼고 있다.

 

 

휴일 아침이라 어느집에선지 부지런히 이곳을 휴식장소로 삼았는지

몇몇아들도 왔다갔다한다.

 

 

아침은 카레밥이다.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곤 산으로 올라 바다를 보여준다.

내려오면서 거미도 보여주고 매미알도 보여준다.

먹어도 될것들과 안될것들을 가켜주고 나무들 이름도 가르쳐준다.

사진으로만 보는 학습보다는 온몸으로 느끼는 가르침을 주고 싶었다.

 

점심 후엔 바다로 나간다.

익숙한 바다지만 주의해야할것들 가르켜주고 바위틈의 생물들을 관찰하게 한다.

그냥 지나치면 알 수 없는 생물들...

생명이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다는걸 아들은 언제쯤이나 알수 있을까.....!

 

오후가 되면서 짐들을 정리하고 차에 옮겨싣고나니

피곤한 모양이다. 곧바로 잠든 아들......!

 

저녁에 친구들과 막걸리 한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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