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처음으로 글을 써본다.
오지랍에 지지리궁상 떨고나니 이제 조금 뭐가 희미하게 보인다.
어제 보금자리를 털어먹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허겁지겁 중계를 나갔다.
16시 41분엔 안산방향 100번도로에서 한참을 졸고있다.
아침을 먹는......, 유일한 자유시간은 나른한 햇볕이다.
급강하하는 기온에 넘치는 열정의 사람들....
남의 말은 들으려하지 않는 오만함(?)인지
주체못하는 급함이 열받게 한다.
"알아서 잘" 이라는 말을 남기곤 느긋하게 앉아있다가
의미없이 휘둘리는 TV를 보게된다.
어제 국회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출석한 국방장관에게
금미호 선원과 해적들과 인질 맞교환을 하는게 어떠냐고
마치 무슨 대단한 제안이라도 하듯 하니깐
이번 사건에 대해 전선에서 진두 지휘나 하고 있는 듯
제법 의미있다는 표정으로 국방장관이 좋은 생각이다라며
검토하겠다고 했다.
인질을 맞교환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삼호쥬얼리호를 피습한 해적과 금미호를 억류하고 있는
해적들이 동일 집단인지 아니면 서로 지휘나 협조 관계가
있는 집단들인지 제대로 파악이나 하면서 저런 말을 쉽게
내던지는 것인지 한심스러웠다.
국방부는 승리에 취해 무슨 전쟁하고 휴전한 후
포로들 교환하는 것인양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적어도 이런 일은 국방부가 나서서 할 일이 아니라
국정원이 긴밀하게 수집한 대외 정보를 바탕으로
외교부와 공동 보조를 마추며 은밀히 진행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명박 정부의 특징이 바로 이런 것이다.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을 잘 모르고 남이 해야 할 일을
마치 자기 일처럼 나서다가 국정을 망친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온 몸으로 국정 홍보처장 일을 하고
통일부 장관은 통일을 위해 국방부 장관 같은 일을 하고
국방부 장관은 안보 보다는 외교 분야에 관심이 많고
외교부는 지 애덜 뽑아 쑤셔 넣는 행안부 일에 열중하며
농림수산부는 얼마 안되는 고기 수출해서 지경부 도우미
역할하려다가 구제역 천국을 만든 것 말이다.
민주주의나 복지 보다도
3년간 흐트러지고 망가진 국정 질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대안과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할 준비를 해야 한다.
설치류들이 제대로 할거란 기대는 이미 접었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방부는 24일 청해부대의 피랍 해적 진압 및 선원 구출작전과 관련해
1차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사실을 보도했던 <부산일보>와 <미디어오늘>, <아시아투데이>에 대해
정부 모든 부처에 해당 언론사 기자의 출입금지 및 보도자료 제공중단 조치를 요청했다.
그런데 가장 먼저 조치를 취한 곳에 청와대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취재제한 조치를 내릴 수 없으니
국방부가 총대를 매고 청와대가 따라하는 형식이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청와대 의중이 실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가 가장 먼저 출입기자 등록취소 등의 강경조치를 취했다.
설치류들 하는 짓거리가 늘 그렇지 뭐......
인질구출 성공 이후에 벌어지고 있는 지나친 홍보나
비밀에 부쳐야만 할 작전 상황 공개 같은 부적절한 행위들은
향후를 더 염려하게 만든다.
피랍 100일이 넘었지만 언론과 국민들 관심 속에서
까맣게 잊혀졌다가 삼호쥬얼리호 해적 진압 작전 덕에
그나마 기억이 되살아났음을 다행스러워 해야 하는가 보다.
금미호에는 우리 선원이 2명 그리고 아마도 조선족인 듯한
중국인들과 케냐인들이 타고 있다는 소식이다.
케냐 정부가 소말리아 측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중국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금미호 선원을 구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본다.
중국은 자원 확보와 시장 진출이란 두 가지 목표 아래
수십년 전부터 아프리카에 많은 지원과 원조를 해가며
그 영향력을 넓혀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만약 이명박 정부가 정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정부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막중하게 생각한다면
자존심 버리고 중국으로부터의 도움을 받아 인질 구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나라의 외연이 넓어질수록 어느 한나라에 편중된 외교 전략을
전개하는 것은 실로 어리석은 짓이다.
하드웨어는 글로벌인데 머리 속에든 소프트는 로컬인 것이
쥐꼴통 정권의 특징이다.
현행헌법도 못지키면서 뭐 개헌?
장인이 서툰줄 모르고 연장 나무란다.
참으로 더럽고 추접스런쉐이들 나라 다 망쳐 놓고 헌법을 탓해?
개헌 좋아하네 돼지헌이나 하라.......!
오늘은 16시 34분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