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빗방울이 우산 끝에서 줄줄 흘러내려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
썰렁한 기운을 내뿜는 지하철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몸을 싣는다.
습관처럼 책을 꺼내 보다가 가방에 집어넣고 승차하는 사람들의 행동들을 관찰한다.
플랫폼에서 우산을 마지막까지 털어내고 타는 사람......
머리에 빗물을 털어내는 사람.....
옷에 빗물을 털어내는 사람......
푹 젖은 바지를 올려잡는 사람......
웃깃을 세우고 머리를 매만지는 사람.....
표정들도 다들 다르다......!!
..................
나는 저들중 어떤 부류와 비슷할까? ^^
내려앉은 마음을 잡는데는 업시키는 방법이 최고다.
일부러 밝은 표정을 짓고, 목소리도 반옥타브 올려놓는다.
그래.... 이왕이면 내 마음이 밝아지자.....!
지금도 시커먼 하늘엔 양동이 빗물이 붓고있다.
이 빗속에 그윽한 그리움은 뭐지......!
퇴근하곤 막걸리나 한사발 해야겠다.
삭힌 홍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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