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사진은 포카입니다. 기종 SKY S-110 >>
5월 16일
중계를 나가야 한다.
어제밤 잠을 설쳤지 아..피곤하긴하다.
꿈에 울여보가 아파서 내가 죽을 끓이느니 사러가니 하면서
무지 헤메고 댕긴거 같다. 에고고....
암튼.....
저녁부터 비가 내릴거란 예보는 빗나가고
오후부터 내리 퍼붓둣 내린다.
중계세팅을 끝내고
우산속에 담배 한개 물고 하늘을 보다가
명동을 걷기로 한다.
우리나라 정치를 20년이상 후퇴시켜놓은 혁명일에도 이랬을까?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질 무렵 금낭화.
명동성당 들머리 모습이다.
빗방울 또르르 흐를것 같은데...지켜보는 내내 구르지 않았다.
평소에는 쳐다도 안보는 곷이었는데 우중에 보니 이쁘다.
초장마차는 정리되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애들아 우산좀 같이 쓰고 다니지
그러다가 우정이 상할라....!.
친구가 우산을 잃어버렸으면 한개 선물을 하던지
아니면 같이 쓰고 댕겨야지 에구.....!
비오는데 감기 조심혀라등 우리나라 미래가 니들 어께에 있는거 맞니..?
총총걸음의 사람들과 달리 난 느긋하기만 하다.
울 여보는 지금쯤 뭐하고 있는지 몰러....!
아이고 곰 아자씨 비오는디 우산이라도 같이 쓸까요?
그런지 벌써 비를 많이 잡수셨네요...그냥 수고하삼...!!
이곳이 위니피니인가 명동거리 한복판 입구쯤인거 같다.
앙증맞은 우산들을 펼쳐놓고 ...
휴대폰 게임에 빠진 총각....!
장사는 안할껴....??
그런데 왜 다들 나랑 같은 방향으로만 갈까?
거 무지하게 희안한 풍경이네....! ㅋㅋㅋ
을씨년스런 날씨에도 광고판의 광고는 신났다.
비오는 거리 중심에 주인을 기다리는 바이크....
빗길 안전운전 하세요.... ^^
반대로 뒤돌아 내려오는길인데...허걱...
이번에도 또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만 보인다...!
내가 걷는 타이밍이 절묘한건지 아니면 사람들이 날 피하는것인지...원..!
어쨌든 난 걷는다.
나의 신발은 이미 다 젖어 발가락이 물속에 있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그늘에 들어가 짜서 신을 수도 없고...왜?
간지 죽자너.....ㅋㅋㅋㅋ
오예~~ 마주 보고 오는 사람들 발견....!!
반가워 인사했다가는 바로 구급차 부를것 같아서 사진만 찰칵....!
왠지 무서운 아줌니....!
그런데 그건 불특정 다수들에게 하는 협박같은데요....!
뭐 신성모독인거 같기도 하고요....!
오늘은 그런말 안할렵니다.
젖은 양말에 꼼지락 거리는 발가락이 하지 마라네요...!
그냥 수고하세용~~! ㅠㅠ
술타임에 오면 앉은 자리가 있을려나....!
술시간 안된 골목길 입간판들은 자세를 낮추고
잠시후 벌어질 비와 더블어 질펀한 직장인들의 수고로움을 덜어낼 준비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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