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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광주민주항쟁 27주년 되는 날이다.
아침부터 방망이질 하는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청소를 엄청 빨리 한건 같다.
와이픈 암데도 가지말고 쉬라곤 했지만
할일들 만들어놓고 대기중이다.
아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려고 차에 올랐다가 가지않겠다고 측은한 표정에
걍 데리고 다니기로 했다.
아내는 버릇될지도 모른다고 단호하게 하라고 한다.
그래 요번만이다. 같이 놀면 조은게~~뭐! ^^
이슬비 내리는 길을 내려가면서
아들에게 말 잘듣고 때 안부리기로 약속과 다짐을 받아낸다.
ㅋㅋㅋ 얼마나 갈지 함보까??
먼저 대우일렉에 들려 setup박스를 점검 받는데
한마디로 "아무 이상 없어"다...아~울집 연결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걸 확시하고 돌아왔다.
아~ 근디 요즘 AS아저씨들 무지하게 친절하더만요...!
난 커피를 아들은 코코아를 걍 얻어마시고 왔당게요...!
기기를 받아서 뒷 트렁크에 넣고...
일영으로 떠났다.
오늘 모임장소 몇군데 둘러보고 견적을 받들 것이다.
비올것 같아서 서둘러 갔었는데 ...앵~~가다가 보니
햇빛이 비추네...허걱...!!
둘러보고 견적받고 집에돌아와
기기설치후 테스트완료 ! 오 ...예~! GOOOOOOOOOD!
아내의 점심먹었냐는 전화에 케익먹는 중이라고 했다.
그때 아들만 먹고 있었신디... 쩝!
난 솔시레파미레도였지뭐! 물만먹고왔지요 계명이 맞나...!
밍기적 거리며 늘어지는 내모습을 보고
아들넘 도라에몽 한편을 보고중에 또 전화...!
가자...출발하자!
집에 있어도 아들은 잠도 안잘것이고 이것 저것 보여주는게 좋겠다.
지하철를 타면서도 망설였다.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어서 였기도 하지만 광주항쟁 사진들을 아직은
어린놈에게 보여줘야하나 말아야하나...
나중에 보여주기로하고 한시간 넘는 지하철을 타고 코액스에 도착했다.
내내 잤던것 같은데...!
koba을 좀 돌아다기나가 광고인쇄전과 사진기자재전을 둘러봤다.
아들은 사람많은곳을 돌아다녀 지치는지 널브러져있다.
이제 집에 가자고 하면서 인상이 영 좋지 않다.ㅠㅠ
집에 자가고 성화여서 시끄러운 전시장을 관통해 나오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받았고 난 하지말아야될 말을 했다.
그 후로 며칠간은 그 친구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
친구야 다음엔 그런 실수 안할께....^^;;;
이런저런 끝에 밖에 나와 포즈를 취하라고 했더니
묘한 표정을 짓는다. ㅠㅠ
하늘은 순식간에 먹구름으로 덮히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뛰자.....헉헉...
난 이런 구름이 끼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상황이라면 셔터를 누르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
지금은 카메라 없는 상황 휴대폰이라도 열심히 눌렀다.
굵은 빗방울에 놀라 사람들이 비구경을 하고 있을때 아들을 비안맞는 곳에 있게하고
난 아무 생각없이 휴대폰카메라를 작동시키곤 구도를 잡고 속터지는 폰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빠르게 지나가는 구름들이 변화무쌍한 모습들 전부 담지 못하고 아쉬워하는데
주위에 들리는 악랄경쾌한 셔터 소리....아 닝기리....!!
염장질 소리....ㅋㅋㅋㅋ
아들은 인쇄전에서 얻어온 인쇄물을 들고 비가 들치지 않는 곳에 서서 아이스크림을 사내라고 시위중이다.
이 비오는데 어디서 아이스크림을 사오냐고 그랬더니
그래서 지하철로 가자고 했잖아 그러면서 말대꾸다.
꽉 한대 쥐어박고 싶었다.
안그래도
이래저래 마음이 심란한데...!
빗속을 뚫고 아이스크림집에 오니 앉읋 자리가 없다. ㅠㅠ
울상을 짓는 넘이 보기 싫어서
컵에 담아주라고 해서 줘더니 헤벨레....^^
난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면서
담배를 한대 피웠다.
혼란한 상황에선 판단력이 떨어지므로 절대 함부로 말하지 말자.
오늘의 내가 그랬다.
동창회 문제로도 요며칠 충분하게 마음 상했었고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마음을 다독였지만
내그릇이 작은지 마음을 잡는데 잘 되질 않았으며
누적된 피로로 편도가 부어있는 상태에서
위 내시경 검사를 해서 컨디션도 상당히 좋지 않았다.
아이스크림을 든 아들의 흡족한 표정을 보니 걍 웃음만 나왔다. 헐~~~ ^^
나도 피곤하고 아들도 피곤하다.
한시간여 비를 더 피해 있다가 지하철을 탔다.
돌아오는 지하철 이왕 나온거 기분 좋게 가자고 마음먹고
아들을 무릅에 앉히고 이런 저런 장난을 걸자.
환하게 웃는다. (^_^)
내내 굳은 표정으로 있는 내게 아들은 이런 모습을 만들어가며
나를 웃게했다. 그래도 마음은 상처받은 친구에게 가 있었다.
아무런 의미를 담지 않은 말도 한번 나오면 주어담기 힘들며
그 말이 사람에게 상처가 되고 나에겐 비수로 다가 왔다.
친구야 다시한번 미안하다.
이글을 본다면 나를 이해해주게....!
용서보다 큰게 사랑이고 사랑보다 큰것이 이해하더군...!
알지? (^_^)
집에 돌아오자 마자 자기 손으로 들고온 인쇄물을 걸어달라고 하곤
씨익 웃더니 어느새 잠이 들었다.
난 이날 행사도 처음으로 참여하지 않는 첫해가 되어 버렸다.
이래저래 속상해 밤에 술만 엄청 펐던거 같다.
화이팅 정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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