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광복회...

 

일간지를 스르륵 흘겨봤다.

광고가 눈에 띈다.

 

잘 읽지 않는 광고지만 광복회라고 해서 읽어본다.

 

아니 이런.......이 단체가 정신이 있는건가???

 

독립운동가와 유족들이 중심이 돼 독립운동 사업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광복회'가

미국산 소고기 반대 촛불시위를 '국론분열'로 표현한 성명을 냈다.

 

성명에는 국론을 분열시키고 선동 획책하는 세력은 "누구를 막론하고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까지 담겨 있다.

 

협박수준이다.

 

그 홈피에 가보기로 했다.

이미 폐쇄되어 있었고 전화를 해 직원과 통화가 되었다.

 

"성명을 발표한 동기가 뭐냐?"

'논란이 있는거 안다. 웃분들이 결정한것이니 언급할 수 없다.'

"............................'

 

다음은 광복회가 일간신문에 게재한 광고 전문이다.

 

<정부와 정치인 및 국민에게 드리는 성명서>

 

그간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지켜보면서 한창 공부에 열중할 어린학생들이 국론을 분열시키는 촛불시위에 동원되는 것을 목도하고 우리 생존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의 후예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어 여기에 성명서를 발표한다.

 

이번 사태는 정부관료들의 준비와 홍보 부족으로 생긴 일이며, 이를 정치적 작태로 이용하려는 데서 파생된 하나의 사건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난날 순국선열들은 이 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상국가로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우리는 21세기 초반에 반드시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론이 통일되고, 높은 윤리와 도덕성, 남을 존중하는 배려정신, 모든 국민이 정직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고, 봉사하며 자기 희생을 할 줄 아는 국민이 됐을 때, 우리는 명실공히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높은 수준의 선진국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우리 순국선열의 후예들은 이 나라의 정신적 문화강국을 만들기 위해서 목하 국민정신통합을 위한 '제2광복 새정신운동'을 광복 60주년, 2005년부터 실천해 오고 있다.

 

우리는 지금 모든 정치적 이해를 초월해서 국론통일이 되어야 한다. 만일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우리는 영원히 영원히 한반도에서의 지나날 치욕의 역사를 반복하는 비운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선동·획책하는 세력은 우리 선국선열 후예로 구성된 광복회원이 앞장서서 국가장래를 위해서 누구를 막론하고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 단체들의 보수적인 성향은 익히 알고 있었다.

 

정치의 소용돌이 시기마다 본연의 목적에 해당치 않는 정치적 논란에 가담했던

광복회가 이번에는 미국 쇠고기 수입개방문제에 대해 정부의 입장에 동조하여 정권에 아부하고 있다.

 

그러면 국민의 세금에서 지원이 좀 되나??

 

미국산 소고기 수입으로 가장 타격을 받을 성장기의 학생들을 보호할 장치가 없는 현실에서

자구책으로 촛불집회에 나서는 기막힌 현실을 '국론분열'이니 '동원'이니 하고 매도하는 것은

몰지각한 반사회적 범죄로서 선열을 욕되게 하는 짓거리인지 모르는것인가?

 

당신네 손자들이 무방비상태로 먹을것인데......

혹시 당신들도 ㅇ.001%바라는 것인가?

 

한번이라도 그들의 외침을 들어본적은 있는가??

 

난 당신들을 보면 추하게 나이먹고 싶진 않다는 욕망이 쏟는다.

 

그 동안 국민의 혈세로 일제 때 독립투쟁한 사람들과 실핏줄이라도 지나갔다는 인연 때문에 도와 주고 원로 취급해 주었더니, 이젠 치매가 걸렸는지 눈에 안개가 꼈는지 귀에 자갈이 들어 찼는지 입에 가시가 돋아 났는지 혀가 굽었는지 코가 삐둘어졌는지 정신 나간 소리 한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것이 국론 분열이라면 한우 농가 피해 보는 것에 대해 외면 하는 것은 애국 애족의 길이냐 ? 이 미친 늙은 꼴통들아 ! 그래서 친일파를 확실히 제거하지 못한 폐해가 이렇게 심하다는 것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금년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혹 광복회가 기념사 할 때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가 국론 분열이니 하는 회괴한 괴담을 하게 되면 나라 뒤집어질 줄을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