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부활전야다.
어제는 성금요일으로 발씻김 예식이 있었던 날이다.
섬긴다는거 가장 높음일때 종처럼 행하는것이 섬김이리라.
가끔 차를 가지고 출퇴근할때 난 청와대앞을 지나치곤한다.
쥐들의 소글을 보는것 같아서 기분이 영 좋지않다.
섬긴다는 의미를 이 근처에 들어서 버려진 느낌이다.
엇그제 대학생들이 청와대 앞에서 삭발시위를 했다.
쥐떼들의 반값등록금 공약실행과 등록금인하하라는 취지였다.
인터넷상으로 삭발하면서 울고있는 여대생들과 경찰에 의해 끌려가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쓰고자 한다.
예전에는 각 학교마다 등록금 책정을 할 때 학생들 대표자들과의 협의가 필수적이었다.
단순히 등록금 인상율만이 아니라 학교예산이 어디에 먼저 쓰여야 하는지까지 결정했다.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인상요인에 대한 분명한 근거를 제시하려고 노력했고,
논의 과정에서 합리적인 인상 합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런데 요새는 일방적으로 돈을 올리고, 그 돈이 어디에 쓰일지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전에는 학생운동이 강해서 학교측이 학생들을 함부로 다룰 수 없었다.
그런데 요새는 마음 껏 무시해도 자신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안다.
학생들은 '힘'이 없어졌기 때문에 마음껏 유린당한다.
조선일보가 자기 명의로 신문보도를 하지 못하게 만든 것은 그들이 '힘'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논리적인 주장을 개진해도 학생들이 힘이 없다면 등록금 인하는 꿈도 꿀 수 없다.
그냥 동정어린 시선만 받을 뿐이다.
스스로 힘을 만들기 위해 나서지 못한다면, 최소한 나선 친구들에게 지지라도 해야 한다.
오히려 그게 이기적이다.
대학생 후배들아. 이기적이 되려면 제대로 이기적이 되라.
그나마 앞장서는 사람들에게 관심도 안가지면 그게 다 너희들의 피해다.
힘없다고 무시하는 정권에 대항하려면 힘을 만들어라.
아무도 학생들의 주장을 무시할 수 없게.
기존 학생운동권이 싫다면 새로 만들면 되지만,
새로 만들기도 싫다면 최소한 운동권에게 지지와 관심이라도 보내라.
그게 아니면 답이 없다.
요즘 개그소재로 잘 쓰이는 말이 있어 그걸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쥐들이 설치는 대한민국에 대학생으로 개고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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