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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바라보는 세상

조문을 자유케하라

국민은 애통하고 슬프다.
그리고 분노로 폭발 일보직전이다.

순수하고 자발적인 조문행렬마저 두려워 하는 공권력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우리나라 권력과 공권력이 왜 이렇게 왜소해 졌는가?
국민과 민심을 두려워 한다면 국민과 민심이 원하는대로 바뀌면 된다.

국민과 민심이 원하는 바대로 행하고 부응하면 결코 두려워할 일도 염려할 일도 없다.

국가지도자에 대한 순수하고 자발적인 조문은 동방예의지국 국민이며 예와 전통을 숭상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이자 예의범절이다.

결단코 상중에 시위하지 않는다.
예의와 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조문마저 막을 수 밖에 없는 현실 바로 이런 현실이 문제인 것이다.
국민을 못믿는 정부와 공권력은 무력하고 왜소하다.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권력과 공권력은 더더욱 왜소하다.

권력과 공권력 그리고 정부는 왜 국민들이 이렇게 많이 자발적으로 추모와 애도에 동참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하게 직시해야만 한다.

왜 노 전 대통령이 사후에 더 국민의 지지와 애도를 받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깨달아야만 한다.

국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박연차 관련 의혹과 가족 참여정부 인사들의 잘못을 비판한다. 반면에 전임정권들에 비하면 월등히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비리나 잘못 보다 그가 우리나라와 사회에 끼친 공적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비리로 죽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박연차 사건 수사도 형평성 공정성이 많이 결여되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도 많다. 비리와 부정부패 권력남용의 경중을 따지면 상대적으로 월등히 노 전 대통령은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 큰 도둑놈들 더 큰 부정부패자들 더 큰 비리덩어리들이 우리사회에는 더 많이 득실거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은 너무 과도하게 비판 받았고 견제 받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은 그가 실현시키고자 했던 비전과 가치는 옳다고 생각한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 지역감정이 없는 사회 지방과 도시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사회 구현은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

절차적 제도적 민주주주의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권위주의 타파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권력도 남용하지 않았고 공권력의 독립과 중립도 유지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작은 비리와 과오는 있어도 애도 행렬에 동참하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애도하는 것이다. 그의 죽음에 분노하고 절망하는 것이다.

그는 비록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를 극단적인 상황 사면초가의 상황으로 내몬 새력들은 있다고 믿고 그 대상들을 향하여 분노하는 것이다.

더더구나 조문행렬을 감시하는 이 땅의 현실 앞에 참담함과 분노를 넘어 절망하고 있는 것이다.

더이상 민심을 분노케 하면 민심은 폭발 할 수 밖에 없다.

분노가 쌓이고 쌓이면 폭발하는 건 한 순간이다.

국가지도자에 대한 자유로운 조문을 허하라.
그게 순리다.

정부가 국민장을 결정했다면 그에 걸맞는 애도를 표하고 국민들도 애도와 조문에 자유롭게 동참하게 하고 조문하기 좋은 장소에 분향소를 만들어 주는 건 바로 정부가 할 일인 것이다.

국민장을 결정해 놓고 조문을 자유롭게 못하게 막는다면 세계적인 망신이다.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