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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찍어놓은 세상

비오는 명동 거리 풍경

 

엇그제 화요일에 비가 내렸다.

 

우산 파는 가게 앞 우산들이 비을 맞으며 누군가를 기다린다. 

 

 

좋아하지 않는 커피지만

 

커피향에 끌려 커피를 시켜놓고

 

거리를 내려다본다.

 

유리창에 내리는 빗방울에

 

마음 한 구석이 휑하니 바람이 든다.

 

 

우산도 없이 선뜻 밖으로 나서지 못하듯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일까?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이라는 가사 내용이

 

마음에 다가오지 않는다.

 

나에 대한 연민일까?

 

너에 대한 그리움일까?

 

 

 

 

두려움을 제치고 걷는다.

 

굵은 빗줄기 속을 걷는다.

 

빗방울이 어깨에 스미어

 

한기로 다가와도

 

뿌리는 빗방울이 내게 희망이고 싶다.

 

 

   13일 저녁무렵 비내리는 명동거리에서

   폰카로 몇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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