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이 운다
함성은 늘 함께서야 운다
나에게서 너에게서 웅성웅성 함성이 울면서
이 땅 울린다
우리네 질그릇 같은 둥지 짓밟는 신자유주의가
우리네 아이들 생명 건강 미래 싹-뚝! 잘라 내는 한미FTA가
대가리 대가리 치켜 들 때마다
함성은 우리 가슴 빠져 나와 운다
1960년 4월 19일에 울면서 자유정의 됐던 함성
1980년 5월 18일에 울면서 해방세상 됐던 함성
1987년 6월 10일에 울면서 민주주의 됐던 함성
일하는 생활인들이 모여 두런두런
끝내 죽창이고 끝내 망치 됐던 함성
그 함성이 다시 운다
2007년 4월 1일
“한미FTA 타결 중단하라!, 중단하라!” 불꽃으로 타 올라
2007년 4월 15일
아, 마침내, 함성 되어 우리 곁 떠나신 님
2007년 3월 26일
“한미FTA 졸속협상, 즉각 중단하라!” 무기한 단식농성
2007년 4월 16일
아, 사즉생, 성찰과 협잡에 시퍼런 칼날 겨눈 님
모여진 함성들은 살아 있다
함성이 울면서 하늘 찌른다
함성이 울면서 한미FTA 폐기시킨다
함성이 울면서 신자유주의 맞짱뜬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가슴에 꾹꾹 눌러둔 함성들이 소리 내어운다
죽창 같은 함성들이 살아 이 하늘 찌른다
망치 같은 함성들이 살아 이 땅 뒤 엎는다
두 손으로 하늘 가릴 선무당 춤바람일랑
하늘 땅 싸잡아 갈아엎자고 갈아엎어 버리자고
다국적기업 보다 강한 함성들이
재벌대기업 보다 강한 함성들이
조-중-동 보다 강한 함성들이
다시 일어 나 운다
어깨동무를 한 함성들이 되살아 나
오늘 또 다시 운다
오늘은 내일이나니
오늘은 또다시 내일이나니
숨쉬는 오늘은 영원한 내일이나니
살아 있는 사람아!
살아 있는 친구야!
살아 있는 386아!
살아 꿈틀대는 대한민국아!
새벽 종소리처럼 폭포수처럼 다시 어깨동무 어깨 걸어라
맑디맑은 그대 눈동자로 한미FTA 뚫고
못다 한 개혁의 꿈과 희망으로 신자유주의 무너뜨리려
우리 고단한 어깨에 어깨 걸자
오늘은 먼저 가는 내일이나니
이글거리는 해로 살아 오늘 밝혀가자
먹고 살기 위해 주먹 쥔 사람들아
주린 배 대물림할 수 없어 동동거리는 사람들아
대체 어쩌자고 여태 현실과 타협하지 못한 사람들아
인간에 대해 신뢰를 역사에 대해 예의 갖춘 사람들아
회한과 분노 펄펄 뛰는 심장으로 참아 왔던 사람들아
여의도에서 촛불로 만나
광화문에서 촛불로 겯고
여의도에서 희망으로 만나
광화문에서 희망으로 겯고
여의도에서 물결로 만나
광화문에서 물결로 출렁
그리하여
한미FTA 뒤집어엎어 바로 세울 그 때
뜨거운 피가 너를 부를 때
뜨거운 함성이 너를 부를 때
희망의 역사가 너를 부를 때
오늘은 거침없는 내일
피 끓는 가슴에 살아
오늘은 영원한 내일이나니
필사즉생 必死卽生 필생즉사 必生卽死
오늘은 영원한 내일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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