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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바라보는 세상

방송위원이란 작자의 머릿속이 궁금해~~!

술자리에서 방송의 대통령선거 개입 발언과 호남 비하 발언으로, 말썽을 일으킨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이 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퇴 문제를 생각중이나 나도 피해자”라며 방송위원 사퇴 요구에 대해 완곡하게 거부의사를 내비쳤다.

강 위원은 9일 아침 문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퇴 문제는 제가 생각 중에 있습니다만 매우 사적인 자리에서 한 얘기가 불법 녹취돼서 국민의 사생활보호라는 기본권이 침해된 저도 하나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강 위원은 또 “이런 문제에 대해 공적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저 하나 그만두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KBS노조(본부장 박승규)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방송을 정권 장악의 도구쯤으로 생각하는 당신들은 누구인가”라는 성명을 내어 “방송 그리고 KBS를 대권장악을 위한 도구쯤으로 여기는 강 위원의 말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을 지켜야 할 방송위원으로 특정 정당의 대선 참모노릇이나 한 강 위원은 방송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방송위원회 노조도 지난 6일 '강동순 상임위원은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라'는 성명을 내어 "강동순 위원은 그토록 한나라당의 집권과 좌파세력 몰아내기를 갈망한다면 한나라당에 입당하여 대선전략 기획을 전담하라"고 주장했다.

강동순 위원은 지난해 11월9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측근인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과 윤아무개 KBS 심의위원, 신현덕 전 경인TV 대표 등과 함께 한 저녁 모임에서 “우리가 정권을 찾아오면 방송계를 하얀 백지에 새로 그려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우익 단체 인사들에게 케이비에스 모니터그룹을 구성하도록 제안했다고 말한 것으로, <피디연합회보>가 보도한 녹취록에 의해 드러난 바 있다.

아래는 9일 아침 문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9일치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강동순 방송위원

☎ 손석희 / 진행 :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의 특정 정당 편향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미디어오늘과 PD저널 등이 입수해서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강 위원은 작년 11월에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 등과 만나서 우리가 정권을 찾아오면 방송계를 하얀 백지에 새로 그려야 한다 라고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학교 후배나 직장 후배들과 편안한 사적모임인데도 불구하고 어쨌든 거친 표현이 막 나온데 대해서 여러분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법 녹취물이라는 것이 헌법에서 보장한 사생활 보호가 침해당하는 일종의 범죄행위인데 이런 것이 신성한 국회에서 소중한 시간에 장시간 거론이 되고 또 여론에서도 이런 것을 공적책임으로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공포분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어떤 호남지역에 대한 비하다,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는 건 상당히 잘못된 시각이라고 봅니다. 저는 호남을 비하한 적이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드려야 될 질문이 많아졌는데요. 우선 사적인 그런 모임이다 라는 것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에서 이렇게 반박을 하더군요. 사적인 발언이라고 하더라도 공개가 되면 공적평가를 받아야 되는 것이 아니냐, 다시 말해서 강동순 위원께서 공적기능을 맡고 계신 공인이시기 때문에 그래서 내용이 공개됐다면 사회적 파장에 대한 책임은 져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주장이 나오는데요.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그건 문제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사적도 사적 나름인데요. 과거에 어떤 공인의 사적모임에서의 책임 있는 경우 보면 공적모임의 뒤풀이라든가 또는 어떤 비리나 사생활 문제라든가 이런 것이 연루됐을 때 그런 것이 문제가 됐었습니다. 저도 공인이긴 하지만 방송의회의 성격을 띤 방송위원회에서 야당을 대표해서 추천을 받은 사람이고요. 제가 문제가 된 내용은 구체적인 행동의 결과로 나온 범죄 행위가 아니고 사람의 생각입니다. 사람의 생각을 가지고 공적생활과는 구분이 되어야지 생각 자체를 단절하는 것은 과거 우리 권위주의 사회에서 고무, 찬양, 이런 생각만 갖고 단죄했던 폐해를 연상케 하는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니까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습니다만 방송위원회의 어떤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 이것을 어떻게 구현하느냐 하는 방법론의 차이인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방송위원회가 독립성, 중립성을 유지해야 된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방송위원들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신 모양이죠?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방송위원들의 개별적인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을 지켜야 됩니다. 방송법 1조에도 나와 있고요. 그런데 그것은 공적생활에서의 문제지 사적 생활은 누구나 생각을 다 가지고 표현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한 생각이 혹시 공적기능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영향을 당연히 미치는 것이 아니냐, 그런 문제 지적이겠죠.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저는 절대로 영향을 미쳐선 안 되고요. 미친 적도 없고 이번 경인방송을 처리하는 사례에서도 제가 후배한테 불이익을 주면서도 법과 원칙에 의해서 일을 공적으로 처리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경인방송 문제는 조금 이따가 얘기 나누도록 하구요. 우선 그 말씀하셨으니까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말씀 나온 내용 중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룬 드라마 제작계획을 밝혔다, 그건 맞습니까?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그건 제작계획을 밝힌 게 아니고 우연히 그런 얘기가 나와서 국회에서 어떤 의원님은 잘못 알고 계신데 녹취록을 잘 보시면 저는 그 제작에 대해서는 찬성을 했지만 방송시기를 선거에 맞추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를 했고 그리고 그 분에 대해서 어떤 공과를 똑같이 다뤄서 하나의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자는 입장이지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그걸 얘기했던 것은 전혀 아닙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것을 저작권 문제까지 유승민 의원한테 얘기하신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생각하신 것이 아닌가, 그리고 한 달 내에 대략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그런 아이디어를 내놓겠다, 이런 말씀을 하신 걸로 돼 있기 때문에요.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그건 제가 우연히 어느 분이 그런 얘기를 해서 이렇게 연결시켜드리려고 했던 것 뿐 이고요. 손 선생님 잘 아시지만 저도 방송 34년 한 사람으로서 작품이라는 게 제대로 만들려면 금방 몇 달 만에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기초적인 단계에서 말씀드린 거지 선거 때 활용하기 위해서 제가 그렇게 얘기한 건 절대 그런 건 아닙니다. 녹취문에 다 나와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녹취록에 대한, 이게 경인TV하고 연관이 되는 문제라서 여쭙겠는데요. 경인TV에 관련된 분이 바로 또 녹음을 하셨기 때문에 녹취록이 제작된 배경은 뭐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녹취록은 아시다시피 작년 11월에 그것이 사적모임에서 녹취가 됐습니다. 그 당시에는 전후 관계를 볼 때는 경인방송 전 대표이고 CBS측 사람인 신모씨가 경인방송의 대주주인 백성학씨의 발언 중에서 유모 의원 얘기가 나오니까 마침 11월 모임에서 그 분이 나오니까 그 분을 겨냥해서 녹취를 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추후에 금년 2월 말 쯤 제가 경인방송 소위원회 위원장이 되니까 그리고 평소 제가 아끼는 후배 중에 한 사람이고 고교 후배입니다. 그래서 제가 경인방송 소위원회를 맡아서 검토를 해 보니까 이건 너희들이 억울하긴 하지만 법적인 면에서는 너희들한테 유리하게 결론이 나기 어렵다는 암시를 몇 번 어떤 자리가 있을 때마다 줬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들이 이건 강 아무개를 그냥 둬 가지고는 나중에 있을 전체회의에서 자기들한테 불리한 결론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해서 당초에 작년 11월에 모 의원을 겨냥해서 했던 녹취록의 제 부분을 이번에 공개한 것으로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 손석희 / 진행 :

녹취록 내용에 대한 부분인데요. 물론 그것이 사적자리였기 때문에 이것을 공적 책임을 져야 된다 라고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무튼 녹취록 내용이 지금 나와 버렸기 때문에 나와 버린 내용을 한두 가지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는 언론에서 두 가지 포인트로 접근하고 있는데 하나는 이른바 호남 및 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발언 대목인데 아까 강 위원께서 조금 표현의 부적절성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 표현은 제가 방송에서 옮기기가 그렇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요. 그것이 과연 호남지역 및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어떤 뜻에서 발언하신 것인가.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그건 이런 겁니다. 그 당시 말씀드린 대로 11월 초라는 것은 북이 핵실험을 한 직후입니다. 그런데 신문을 보니까 북핵실험한 직후에 호남의 여론이 80%이상이 햇볕정책이 실패했다고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김 전 대통령께서 고향에 내려 가셔서 햇볕정책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 라고 강조하시니까 바로 또 호남분들의 여론이 햇볕정책은 60%가 실패한 것이다, 60%분들이... 당장 그분 한 마디 20%가 뚝 떨어진 겁니다. 그걸 놓고 호남이 이렇게 그 분 말씀에 당장 흔들려선 곤란하지 않느냐 하는 취지로 표현을 한 것입니다. 저는 제일 제가 요즘에 고통을 받는 것이 호남 비하했다는 주장인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제 사위도 호남 사람이고 제 주변에 호남 친구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어느 시대든지 호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호남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우리 역사가 흔들렸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동서화합을 통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통일로 가는 길이다, 이런 것이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특히 호남 출신 정치인이라든가 또 호남 출신의 분들이 강동순 위원께서 하신 그 표현을 그대로 그냥 들으면 지금 말씀하신 것에 선뜻 동의할까, 그건 조금 의심이 생기네요.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그건 원로 정치인에 대해서 제가 비판적으로 한 얘기는 사실이지만요. 그 녹취록을 잘 보시면 호남에 대한 애정과 기대고 일종에 호남 역할론이지 그 분들을 절대로 비하했다는 것은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손 교수께서 한번 잘 보셨으면 아시겠지만요.

☎ 손석희 / 진행 :

그 내용은 저도 좀 봤는데요. 그 표현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격한 표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더 그런 생각들을 갖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방송계를 하얀 백지로 새로 그린다 라는 발언이 또...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네, 그것도 많은 오해를 낳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요. 손 교수님도 잘 아시지만 저도 방송 34년 이렇게 종사하면서 역대 정권을 쭉 우리가 거쳐 오면서 보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걸 많이 각 정권이 건드려 가지고 일종에 방송의 난개발 상태입니다. OECD국가 중에서 우리나라 같이 공영방송이나 국영방송이 많은 나라도 없습니다. 공기업이 이렇게 방송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어떤 효율성 문제, 사회적 어떤 낭비적인 요소도 없지 않아 있고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 문제도 공공기관에 관한 법을 가지고 정부가 예산을 통제한다든가 이런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고 저는 여야정치인들을 만날 때마다 일관되게 얘기하는 것은 다음에 어떤 정부가 정권을 잡더라도 절대로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 하면 국민의 의식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전파라는 건 공공재, 국민의 것이니까 국민에게 돌려주고 정치권은 간섭을 하지 말아야 된다 하는 것이 저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이런 등등에 것을 과거의 적폐를 재정비하자는 거죠. 무슨 5공 옛날에 그런 것은 가당치도 않고 일개 방송위원이 그런 발상을 할 수도 없고 저도 과거 KBS의 노조를 만들었던 사람 중에 하나인데 그런 무식한 발상이라는 건 있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것과 관련해 가지고는요. 내년 대선 때 노조를 잡아야 정연주 사장을 견제할 수 있다, 지금 정연주 사장이 되는 건 정해졌지만 그 당시 작년 11월 상황이죠. 마지막 마지노선은 노조를 잡아야 된다 라고 말씀을 하신 걸로 돼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KBS에서 나온 모 간부도 노조를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된다, 이렇게 또 동조를 한 것으로 돼 있고요.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제가 11월 모임에서도 정연주 사장은 다시 연임될 것이라는 얘기를 확신을 가지고 했습니다. 제 말이 맞았지 않습니까? 좀 설명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지금 방송위원회도 위원이 9분 중에서 야당에서 추천 받은 사람은 세 사람 밖에 없고요. KBS도 이사가 11명 중에서 야당 추천 받은 사람이 세 사람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방송위원회 위원장이나 KBS 사장이 대통령의 실질적인 인사권에 의해서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참여정부가 개혁적인 성격을 띠고 출범하면서 노조나 시민단체, 그리고 각 협회, 이런 데서 방송의 주도권을 잡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볼 때 친정부적인 성격의 것이 방송계 전반에 강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한쪽에서 판단이고 또 다른 쪽에서는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문제인데...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물론입니다. 그래서 제가 노조라도 이것을 견제해야지 균형을 맞출 수 있고 과거 김대업 사건이나 탄핵방송과 같은 것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장치가 되지 않겠느냐, 그런 견해였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럼 그 말은 다시 뒤집어서 얘기하면 결국은 그것도 정치적으로 어떤 방송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양쪽에서 다 똑같은 입장인 것 같고, 또 실제로 최근에 방송에 대해선 저희가 듣기로는 청와대나 어디나 다 불만이 있다고 하니까요. 즉 다시 말해서 방송이 어찌 보면 그런 뜻에서 보자면 오히려 공정성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결과적으로만 보자면... 양쪽에서 다 불만을 갖고 계시니까.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그렇게 보실 수도 있는데요. 우리가 잘 아는 동업자들끼리 얘기하자면 방송은 이 정부 초기에는 상당히 친정부적인 시대정신이나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시작을 하다가 우리 대통령도 불만을 갖는 방송 내용이 된 건 FTA 건을 가지고 그렇게 된 것이고

☎ 손석희 / 진행 :

그 전부터 사실...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그 전부터 그런 조짐이 있었죠. 왜냐 하면 제가 녹취록에서도 거칠게 표현을 했지만 사실상 지금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지나친 선배들의 간섭에 대한 부작용으로 자율적으로 한다는 데서 지금 하고 있는데 그 자율이 지나쳐서 전혀 뭐라고 그럴까요. 선후배 간에 교류가 없는 후배들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경영권이 바로 서지 못하고 있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KBS의 경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MBC는 제가 KBS만큼 잘 모르지만요. MBC도 유사하다고 봅니다. 왜냐 하면 우리 최 사장님이 어쨌든 노조의 지지를 받고 사장이 되신 건 주지의 사실 아닙니까?

☎ 손석희 / 진행 :

그렇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노조가 방송을 좌지우지 했었다, 이런 쪽으로 말씀하시는 건가요, 혹시?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좌지우지라는 표현은 그렇고요. 어쨌든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비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건 부인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 판단도 다 다를 수 있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물론이죠. 판단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강동순 위원께서 상당히 오해가 있다 라고 말씀하신 쪽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 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예.

☎ 손석희 / 진행 :

특히 방송노조 입장에서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는데, 그리고 정연주 사장이나 최문순 사장이 지금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당연히 반론을 가지고 계실 텐데 요. 물론 저희가 이 방송에서 다 그걸 소화할 수가 없습니다만 알겠습니다. 지금 내용을 쭉 들어보면 혹시 이런 생각은 안 가지십니까? 이번 일과 관련해서 처음에 앞에 유감의 뜻을 말씀하셨는데요. 특히 아까 말씀하신 호남 관련 발언이라든가 거기에 대해서 난 오해 받고 있다, 그런 뜻은 아니다 라고 공식적으로 유감의 표명을 하신다던가 또 방송계에 대해서 지금 생각은 워낙 확고하신 것 같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달리 유감을 표현할 생각은 없으신 것 같은데요.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제 생각을 바꿀 순 없는 거구요. 사석이기 때문에 원로정치인이나 여러분들께 거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인격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 한 것은 사과를 드립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것이 혹시 정치권 일각... 물론 열린우리당 쪽인데요.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한 답변이십니까? 그러니까 표현에 격한 부분이 있지만 사퇴는 안 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사퇴 문제는 제가 생각 중에 있습니다만 매우 사적인 자리에서 한 얘기가 불법 녹취 돼서 국민의 사생활보호라는 기본권이 침해된 저도 하나의 피해자인데 이런 문제를 놓고 공적인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저 하나 그만두는 문제가 아니고 이런 자리가 재발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볼 때 상당히 무겁게 책임감을 느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어떤 행동의 결과로서 나타난 범죄 사실도 아니고 사람의 생각을 가지고 내 마음에 안 든다고 단죄하려는 것은 성숙된 사회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전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강동순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

감사합니다. 손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