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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네 살아가는 세상

혼자서 쇼핑하기

< 사진은 폰카로 >

 

세상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지만

배워야 할것은 많다.

 

머리를 깍아놓니 어린아이 티를

벗어난 느낌이 들어서 혼자서

과자 사오는 방법을 가르키기로 했다.

 

난 관전자로만 있어 보기로 하고

아들 녀석에겐 백원짜리 동전 4개를 쥐어주고

집을 나섰다.  

 

윤석이는

당당하게 내려갔다.

 

마켓은 한가해 보였다 

슈퍼마켓 앞에 서더니 주인께

아이에게 물건 사는 법을 가르키려고 한다고

했더니 승락을 해주는 사이에 진열장 사이로 사라졌다.

 

 

 

얼른 뒤쫒아 갔더니

뭔가 열심히 고르고 있다.

손엔 동전이 꼭 쥐어져 있고 눈은 반짝인다. ^^

 

 

쪼르려 앉았다가

일어서서 갸웃거리다가

아빠 뭐 골라야 해요? 한다.

 

주인께 가서 이거면 뭐 살수 있어요?하고 물어보고 와서

골라라 해주고 난 관전자로 있다.

 

머뭇거리더니 주인께 물어보고 와서

진지한 눈빛으로 주시하기 시작한다.

 

지가 좋아하는 장난감 모형안에 든 과자도 있고

앙증맞은 모양의 과자들도 있다.

 

우리집에 아이들 먹는 과자에도 기준이 있다.

 

합성착색료가 들어간 제품은 안된다는 것이다.

 

윤석이는 한글을 제대로 모른다.

그래서 이제까지 누나가 고른걸 보고만 있었고

누나가 골라주거나 엄마나 내가 골라 주는것만 먹어왔다.

 

혼자서 하려니 지금 얼마나 갈등일까? ^^;;

 

 

형형색색의 칼라로

윤석이를 유혹하고 있는 과자들 선택되어지길 바래보지만

윤석의 너무나 진지한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과자에 합성착색료 성분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식약청 기준도 모호하고 제조업체의 성분 표시도 불성실하다.

이런건 빨리 시정되어져야 한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과자가 있을까?

 

 

십여분을 고민하던 윤석이가

드디어 선택을 한 모양이다.

 

 

날쌔게 손을 뻗어 집는다.

 

 

석기시대라는 초콜릿과자다.

 

난 아무말도 안한다.....!!

 

날 바라보니 샥 돌아 계산대로 간다. ^^

손엔 동전이 꽉 쥐어줘있다.

 

 

동전을 하나씩 하나씩 집어내어 올려놓는다.

주인은 상냥하게 백원 이백원 삼백원 사백원...하면서

호응을 해준다. ^^

 

"영수증 드릴까요?"

 

나를 쳐다보더니 "녜!" 그런다.

 

영수증을 챙기더니 주머니에 쓰윽 집어넣곤

과자봉지부터 집어들곤 나가버린다.

 

난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윤석이는 다시 들어온다.

 

나를 바라 보더니 "안녕히 계세요!"하고 나간다.

 

나도 주인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온다.

 

기다리던 윤석

"지금 먹어도 되요?"

 

먹고 싶으면 먹어도 되는데

길거리에서는 먹는거 아니야 하자.

 

간절한 표정으로 한개만 먹겠단다.^^;;;

 

허락을 하자마자 봉지는 찢겨져 나가고

손가락엔 초콜렛 과자가 들려져 있다.

 

 

뜯어낸 봉지를 문방구 옆 쓰레기통에 버리곤

게임하는 아이들 옆을 서성거리면서

기웃거린다. ^^

 

 

전자오락게임인 파이터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한참을 기다리자 아쉬움 표정으로 발길을 돌린다. ^^

 

 

 

드뎌 집 앞에 놀이터까지 왔다.

 

이렇게 혼자 물건 사기는 성공했다.

 

아이에게 혼자서 하도록하는 방법이 좋은지 나쁜지는

확신이 서진 않지만

그래도 스스로 할 수 있게끔해주는것이 내 역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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