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를 다녀와 집에 들어오니
아이들이 메달린다.
몸이 무겁고 피곤하더라도
휴일에 같이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기로한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 행사 중 28일 행사를 검색하라고 하곤
늦은 점심을 간단하게 먹었다.
아이들과 협상 끝에
피곤하니 사람들 많은덴 가지 않기로 하고
가까운 서오릉에 다녀오기로 한다.
차에 탄 녀석들은 신나하면서
둘이서 끊임없이 조잘 거린다. ^^
서오릉이 가까워오자
멀리서는 토끼탕인지 전골인지
끓이고 있는 냄새가 난다...ㅋㅋ
휴일 늦은 시각인데도 주차장은 만원이다.
길가에 세울까하다가 기다렸다가 주차를 하고
릉에 들어선다.
비슷하게 자세도 취해보고......
호기심에 한참을 바라보는 아들.....석상의 미려한 곡선이 아름답다.
우리나라의 석공들은 참으로 대단한 예술가였나보다.
비롯 배고픈 쟁이(?) 였을지라도 망자에 대한 애틋한 정이 석상들에서 보인다.
앞으로 자세하게 소개한다.
기대하시라...!
짧은머리의 윤석이 처럼 잔디들을 깍아놔서 제법 미끄럽다.
한쪽에서 썰매타듯하는 어린애들 보면서 둘이서도 해보고 싶다고 하는걸
절대 안된다고 했다.
"할아버지 묘소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저렇게 썰매처럼 타며 좋지 않겠지?"
릉과 릉 사이의 널다란 잔디밭을 뛰어가는걸로 대신했다. ^^
그래도 아이들은 신나한다. ^^
문화재를 중히 여기지 않는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 쫌~~~!! ^^;;;
기대어 70년대 포즈도 잡아보는데.....아들은 파워포스란다~~~!! ㅋㅋㅋ
재단석 받침석 밑으로 삐집고 어렵사리 삐어난 서울제비꽃이다.
황혼의 햇빛에 온화함이 배어나오는 석상들
그런데 문제가 좀 있어 보이지 않나?
나중에 자세하게 알아보고 올릴때 같이 올리겠다.^^
릉의 주변에 소나무들은 한결같이 릉쪽으로 가지를 늘어뜨리고 부드러운 형태를 갖추고 있다.
왜 그럴까?
윤석이가 서서 소나무 가지를 잡을 정도 이다.
전국적으로 소나무 제선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탓일까?
군데군데 소나무를 베어낸 그루터기가 있다.
문화재청과 산림청의 미미한 대책과 방재사업이 엉망인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겐
잘려져 나간 소나무가 뭣살인지 알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알아보라고 했더니
열심히 나이테를 세고 있다.
"아빠보다 10살이나 많아~!"
놀라는 예진이와 그게 뭔데하고 날 바라보는 윤석의 표정이 더 웃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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