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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하루 건너 하루를 쉬는 한주가 되어 버렸다.
오늘은 하루 종일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을 작업하려고
마음먹고 있었지만, 우중충한 날시에 땅두릅의 모습이 궁금하기도하고
어젯밤 담너머 들리던 여인네 울음소리가 숙면을 방해했기에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컴 앞에 앉아 망설이다가 부랴부랴 준비했다.
점심은 고구마 두쪽과 주방에 보니 육포가 있었다.
아~~ 좋아 막걸리 안주론 딱이야~ ^^;;;;
새순들이 제법 올라 왔을것이어서, 100mm 매크로 렌즈와 24-70mm렌즈 챙겼다.
시동걸고 나가니 날씨는 더 흐려져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날릴것 같다.
이왕 나선 길....후다닥 =3 =3 =3
서오릉에 도착하니 왱 주차장이 이미 찼다.
왠일이래....? ㅠㅠ 거의 한시간을 기다려서야 겨우 주차했다.
걍 돌아서 나오지 않는 이유는 쉬는날이라는 여유이다. ^^
역시 난 단순의 극치야~~!
엇그제 갔었던 명릉부터 들렀다.
아직은 눅눅한 땅기운에 엎드려 촬영하기가 좀 뭐시기 하지만, 첫샷의 중요함에
과감하게 스나이퍼 엎드려 쏴 자세를 해서 찍었다.
< 100mm Macro F 3.5 S 1/200 무보정 리싸이징 >
주변에 띠엄띠엄 토종 민들레가 있었지만 이미 홀시가 거의 날아가 버린뒤라
할 수 없이 외래종 민들레를 선택했다.
외래종과 구분은 사진 우측의 씨방 밑 잎라피처럼 생긴것이 아래쪽을 향하면 외래종이고
씨방쪽에 촤악 달라붙어있으면 토종이며 잎들은 땅에 붙다시피 방사형으로 퍼진다.
어떻게 아냐고요?
오늘 출사나가면서 한국식물검색도감(봄) 한권을 가지고 나갔다. ^^
< 각시붓꽃 24-70mm F5 S1/100 콘트라스트 1방 >
고운 자태의 각시붓꽃 사진은 좀 크게 나왓지만 실제 크기는 10cm 정도이다.
<100mm Macro F3.5 S1/80 무보정 리싸이징 >
이름은 모른다 도감에 없다. ㅠㅠ
무지 힘들게 찍었다. 조금은 어둑한 숲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꽃들
푹푹빠지고 꺽이고 여기저기 걸리고 하는 숲속을 들어가니 헉~~
주변에 옻나무들이 천지다. ㅠㅠ
피해서 찍자니 포기해야하고 일부를 꺽자니 자연훼손이고.....난감.... ^^;;;
일단 모자를 쓰고 외투깃을 한컷 세우고 장갑까지 무장하고 전진해갔다.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다가가 시야각을 확보하고 찍었다.
한참을 찍는데 목에도 닿고 얼굴에도 닿고 ....간질거리긴 했지만 참는다.
뒤돌아 나올땐 살갛에 닿든말든 걍 무시하고 나왔다.
그리곤 곧바로 가방의 물병을 꺼내 씻어냈는데 뭐 아무렇지도 않고 걍 축축하기만 했다. ^^;;;
아직도 간지러운 곳이 있긴하다.
힘들게 찍은거라 뽀샵 미러효과 줘 봤다.
니 이름을 알려줘.....!!
나무그늘에 앉아서 매점에 사온 맥주에 계란두알을 깠다.
가방에서 육포를 꺼내 놓고 캔을 따서 한모금...음~~~ 좋아~! ^^
육포가 째끔 딱딱하기 하지만 야전인데 걍 먹지뭐....!
맥주를 세번째 한모금 마실때 아무래도 육포맛이 이상타......!
봉지를 들고 한참 찾다가 눈에 들어온 제조년월일 과 유통기한...OTL....
.......2002.00.00 .........6개월............
아~~ 이런 이미 벳속에 들어간 걸 어쩌라고....!!
좀 크게 써놓던지...쩝쩝~!
맥주로 입안을 헹궈내곤 계란을 먹었다.
헉~이건 또 왜이래? 휜자위부분이 좀 질기다. 오늘 왜 이러니.... ㅠㅠ
배고픔반 갈증반 찝찝반 기타등등 적절히 혼합해서 뱃속에 저장했지만
아직도 속이....!! ^^;;;;;;
애들은 이쁘다. (^_^)
뒤에 진달래 앞에서 한명씩 증명사진 찍듯이 선생님이 찍어주는데
갑자기 나에게 단체로 대항에 해온다...!
오메~~~!! 이뻐라..... ^^
< 경릉 >
모든 릉에는 사무실에 들러 허가를 받고서야 들어갔다.
내가 앉은 담장 바위엔 기관총자국이 세월에 묻히지 않고 선명하다.
거의 모든 릉 여기저기 자세하게 보면 총알자국이 많다.
이것이 전쟁의 역사다.
릉 사진들은 따로 올릴것이지만 총탄에 배가 움푹꺼진 말상은 정말 안타까웠다.
억겁이라도 갈것 같은 석상들이기에 만져보는것도 주의 하고 싶었다.
촛대처럼 올라온 송화
< 양지꽃 1D Mark II N 24-70 >
집에 돌아오자마자 어린이집에서 오는 아들 마중나가...
아들이랑 분리수거 내놔...
집안청소까징...
에고~~ 넘 힘들다.
뜨거운물에 샤워하고 나선
책을 읽을 수없는 아버님께 드릴 오디오북을 제작하느라고
4시간은 걸린것 같다. 컨버팅하기가 까다로워서 ... ㅠㅠ
어버이날 선물로 드릴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혼자놀기의 진수는 이어진다.
뚜비꼰띤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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