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F24-70L ISO 400 F2.8 1/250s 1024로 리싸이징 클릭하면 크게보임 ]
여명(黎明)의
신비로움으로 아침은
강 건너 산 능선을 타고 쏘옥 내밀고
한뼘 두뼘 뜨겁게 솟아오른다
이슬에 젖은
새벽의 미명 홀로 남아 마중하는
나지막 달빛을 깔고 반짝이던 별
그대 그리움도 엮어놓는다
새파란 풀잎
갈 바람에 흔들거림은 기다림의 울림
비상을 꿈꾸던 새처럼
울렁거리며 강한 향기에 젖어 버린다
이 세상
더 성숙한 파란 숲으로
헤엄쳐 가는 길 여린 바람으로
서러움 버리고 삶을 여물게 하면
겨울 내내
뒤웅박 떠 있는 고요 사이로
팔랑개비처럼 온갖 빛깔로
날마다 연초록 나뭇잎 태워버리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