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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네 살아가는 세상

웃고 살자

 

엇그제 등산이나 출사때 쓸 물병을 한개 사러갔다.

씨익웃고있는 마네킹을 한참바라봤다.

 

 

"왜 사느냐? 어떻게 살아 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 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조각 흰구름
그저.. 바람 부는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 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눈에 슬픈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 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저.. 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 찬란한 불빛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다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하고 살면 무얼 하겠나

가진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것 많은 사람이나
옷 입고.. 잠 자고.. 깨고.. 술 마시고
하루세끼 먹는것도 마찮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때..
빈손 쥐고 가는 것도 똑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1000년을 살겠나?
한푼 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더 가져본들
한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 써서 올라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 마져도
다 내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양보하고..져주고..덕을 쌓으며
그져..즐겁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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