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이 하얗게 내린 길에서
쫘아아악 미끄러졌다.
왠지 기분이 좋다~~!
순백의 길 위에 미끄러져도 좋은 아침에
출근해서 어제의 기사들을 검색했다.
눈이띄는 방명록 사진들 그러나~~~
실망스럽고 염려스런 부분들이 보인다.
역시 2MB다. (^_^)
이것은 지엽적인 문제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안타깝기만 했다.
조금 더 심사숙고를 했었으면...
비서진들은 전연 도움을 주지 않았었나?
이명박대통령의 취임식날.
이날 현충사의 방명록에다 과연 무슨 글을 남길까?
온 방송국의 귀추거리였다.
그리고 국민의 관심거리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번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
현충사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국민을 잘 섬기겠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국민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글귀라고 좋아들 했다.
해서 이번 취임식의 방명록 글귀에 자연히 업그레이드한 글귀가
나오리라고 다들 기대했었다.
그러나 실망(?)했다.
또 '국민을 섬기며'라는 글귀가 들어갔다.
한마디로 식상했다.
지난 번 내용과 너무 상이했다.
전체 내용도 평범했다.
부수적인 얘기지만
이런 방명록의 글귀는 옆 비서진들의 코치가 없는 것일까?
참으로 안타까웠다.
일국의 대 어른인 대통령의 글귀 하나하나가
국민들의 감성에 대단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것인데...
차라리 이렇게 썼으면 어땠을까?
"조국의 영령들이여!
부디 굽어 살피소서.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서
이 한몸 바치겠습니다"
아니면, 대통령 취임사의 요점처럼 썼으면...
"풍요와 배려,
품격이 넘치는 나라
만들겠습니다"
대통령의 방명록 글귀는 방송 카메라로 잡혀
온 국민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었는데....
이번에도 또 맞춤법이 틀렸다.
'바치겠읍니다'가 아니라 '바치겠습니다'로 써야 했다.
1988년 1월 표준어 규정이 개정되면서
'읍니다'가 아니라'습니다'로 되었다.
지난 해 6월 현충사 방명록의 글귀를
소설가 이외수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교열을 본 것이다.
방명록 쓰기 전에 집에서라도 한번즘은 연습을 해보고
또 비서진들에게 맞춤법을 한번쯤은 물었어야 했다.
그랬으면 이런저런 뒷얘기가 없었을텐데...
물론 이것은 지엽적인 애기지만,
그렇지만 안타까운 마음의 발로에서 한마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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