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때는 좋았다.
3월22일에 쉬고 26일만에 쉬는 날이라 몰아서 쉬기로 하고 떠났다.
몸도 가볍고 여장도 가볍게....
그러나 돌아오기로 전날부터 낌새가 요상하게 변하면서
발을 묶어놨다.
쏟아붓는 폭우와 나무를 뿌리채 뽑는 바람......
방파제안쪽에 묶어놓은 배들의 팔뚝만한 밧줄줄이
소름 돋게하는 팅하는 소리와 함께 끊어져 나가는걸 보곤 온몸이 위험을 감지한다.
그순간 난 테트라포트 밑에서 구멍치기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냥 공항에서 대기모드에 들어간다.
한시간...
두시간...
..........
열시간...
그만 접고 차량을 연기하고 숙소를 찾아들었다.
회사 업무는 뒤죽박죽 전화가 빗발친다.
대충 정리해주고 어제까지(21일) 휴가처리하고 잠자리에 든다.
간간이 부는 바람소리가 긴장을 팽팽하게 만들고 숙면을 취하기 힘들게 한다.
그리고 새벽에 깨어 먼저 창밖을 보니 바람은 여전히 쎄지만
햇빛은 평온하다.
뉴스에선 2만여명이 대기중이라고 해서 서둘러 공항으로 나갔다.
공항은 이미 전날의 북새통 그대로이다.
대기.....
또
대기.....
집에 돌아오니 파김치가 된 상태이다.
에필로그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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