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기온 -10.5 체감온도 -20도
아침 일찍 나서려던 낚시를 너무 추워서 해가 뜨면 가기로 하고
집에서 혹한기 중무장을 한다.
낚시터에 도착하니 같이 낚시하기로한 선배들과 후배들 나왔있고
인사나누고 모닥불 앞에서 추위를 털어내고 있다.
바람까지 불어서 체감온도는 불앞은 실온이고 등짝은 -20도 넘는 느낌이다.
아들은 혹한기 모닥불 피우는 작업(?)를 하더니
후배의 도움으로 불을 피웠다.
장난스런 후배는 어묵꼬치 하나를 쥐어주고 구워서 먹으란다.
ㅋㅋㅋ 어느 세월에....
꺼진 불씨를 연기에 눈물까지 흘려가면서 살려내곤 기어코 어묵꼬치를 먹었다.
아들의 어묵꼬치 굽는 모습을 바라보는 후배부인....
그사이 몇번 캐스팅 해봤지만
워낙 기온이 떨어져
한번 캐스팅하고 나면 초릿대부분의 가이드부분이 얼음 덩어리로 변한다.
얼을을 털어내고 라인의 얼을을 털어내야만 한다.
낚시는 접고 모닥불에 앉아서
이런 저런 야그도하고
노닥거리고 논다.
아들 드디어 어묵먹기 성공..... ^^
따뜻한 차를 마시게하고
어묵과 구워놓은 갈빗살을 주웠더니 배가 불렀는지
이제 낚시하러 가잔다.
햇빛이 정오가 다되어 가도록 기온은 오르지 않고 있고
두어번 캐스팅에 라인엔 투명한 비즈공예작품이 만들어진다.
목줄에 메달린 투명한 얼음들이
신기했던지 일일 만져보고 떼어내고 가기고 놀기 바쁜 아들...
저수지 반이상 얼음이 얼어있고 점점 넓어지고 있다.
7번째 깨스팅....
아싸~~~ 한마리 걸었다. ^^
끌어내어 풀어주려고 훅 제거 하려는데
자기도 들어보겠단다.
날카로운 앞이빨에 조심하라고 일러줬건만
일단 잡아서 구워먹잔다.
주위 있던 사람들 안된다고 했지만
사진 찍자마자 모닥불로 내 달려서
송어낚시터 쥔장도 어의 없는지
웃으면서 승락을 해주었다.
다시 들고와서는
살려줘야 되겠단다.
뱃속에 알이 흘러나오고 있어서 불상해서 안된단다. ^^;;;
이미 손으로 잡아버려서 이 송어는 화상 입어서 죽을거야...
길게 설명을 하고 그냥 구워 먹기로 하자.
주변의 꾼들이 모여든다.
평평한으로 들고가서 송어의 배를 누르자 알이 쏟아져 내린다.
꾼들은 미끼로 쓰거나 밑밥으로 쓰기위해 조금식 덜어서 가고...
다시 사진을 찍고는 모닥불 훈제구이 직행했다.
오후 3시까지
혹한기 적응훈련(?) 치고는 훌륭하게 치뤄냈다.
돌아오는 길에 노느라 지쳤는지 금새 잠드는 녀석.
.......................
난 다시 용인 수지까지 일을 나가야한다.
주말의 시내와 고속도로는 또 왜 그렇게 막혔던지....
시작 20:30 끝 23:10
회사오니 00:40
...............................
불행중 다행으로 생일 맞은 아들녀석 케익을 한밤중에 구해
집에오니 01:50
너무나 춥고 긴 하루 였던거 같다.
"아빠는 생일선물 안줘도 괜찮아....
오늘 재밋고 맛있는 낚시하러 델꼬와줘서....!"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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