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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네 살아가는 세상

눈 오는날....... 1

 

전날오후 선상출조가 기상악화로 어려울것 같다는 선장의 문자 멧세지에

느긋하게 늦잠과 릴렉스한 모습으로 휴일을 맞이하면서

쉬고 싶은 맘이야

굴뚝같지만 아~~빠하면서 길~~~~~게 내뿜는 압박에

기어코 콧바람을 쐬러 집을 나섰다.

 

가까운 행주산성에만 올라갔다 내려오려 나선 길이다.

한가한 자유로로 들어서니 나의 질주본능(?)이 임진각까지 내달린다.

행주산성은 오면서 오르기로 한다.

 

임진각이 멀리서 보이는 지점에 다다르니

북서쪽에서 심상찮은 구름들이 몰려온다.

그래 눈이나 왔으면 좋겠다. ^^;;;;

 

임진각 주차장에 도착하니 눈이 제법 내려

평화누리 광장은 조금씩 흰눈으로 덮여있다.

 

분위기 좋고 그래서 우아하게 커피 한잔하기하고

카페 "안녕"으로 간다.

카페건물의 주변은 얼음이 얼어 몇몇 아이들이 얼음위에서 놀고 있다.

아들은 신나서 한달음에 얼음위로 내달려 얼음위에서 논다.

 

얼음의 두께를 가늠하고 올라가서

좀 놀다보니 너무 춥다.^^;;;

아들이랑 카페에 들어서니 "핫쵸코"부터 시킨다.

이 녀석 너무 자연스러운거 아녀~~

 

따뜻한 카페에 앉아서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커피.......^^

음악도 좋다.(^________^)

 

그런데 선장님은 어떻게 아셨을까?

주말만해도 무지 날씨가 좋아서 대박을 꿈꾸면서(?)

같이 갈 분들꺼까지 출조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기상예보도 특별한건 없었고, 예약인원도 많았는데....!

다음에 만나면 꼭 물어봐야겠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람의 언덕이다.

 

 

 핫쵸코를 맛있게 빨고 있는 아들.

 

 

남쪽으로 난 유리창 앞엔 출사한 젊은 연인들이 앉아 사진들을 살펴보고 있다.

가볍게 나오느라 카메라를 챙기지 못함이....쩝~~!!!

 

 

얼음이 두껍게 언 웅덩이에 들어가서 한컷

 

 

조금씩 하얀눈으로 덮여가는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이다.

 

새끼곰(?)의 기지개.....

아들녀석이 얼음위에서 놀고있는 궤적이 그대로 나타난다.

 

일부러 곰처럼 보이기 위해 고개를 숙인 곰새끼(?) 아들.

 

커피도 한잔하고

핫쵸코도 마시고

얼음위에서 놀기도 했고

이제 눈이 더 내리기 전에

슬슬 눈구경하면서 집으로 가볼까 했더니

어디 더 들렀다 가잔다.

 

그래서 들른곳이 화석정이다.

자유로에서 전곡방향으로 5KM지점에 있다.

자유로를 벗어나자 마자 눈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눈보라에 바짝 긴장모드로 운전를 하는데

아들은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지방도로라서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도로엔 온통 간간이 다져진 눈길이다.

화석정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내려올께 긴장좀 되겠는데.......ㅠㅠ

 

꽁꽁 언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화석정.

이 눈 보라속에도 올라온 우리를 의아하게 바라보는 관리인

여전히 눈장난하느라 정신없는 아들.....!

 

한겨울의 화석정도 운치 있어 보인다.

카메라를 안들고 온걸 또 후회.......!

 

 

 

 

 

 

고즈넉하게 하얀눈을 이고 있는 화석정.

짙은 녹음속에 있을때완 사뭇 다른 느낌이다.

 

더 놀자는 아들을 데리고

눈길이 걱정되어 서둘러 출발한다.

눈 쌓인  좀경사진 내리막길.....저속기어를 넣고 싸이드 브레이크에 손을 얹고 내려온다.

...........

쭈우욱 밀린다. 헉....

양 옆은 가드레일도 없다.

미끌~미끌~ 무사히 내려오고 나니 한숨이 나온다.

 

눈길 운전에 브레이크는 최악의 상황으로 직행한다.

특히 후륜구동차들은 아주 쥐약이다.

눈길에서 후륜구동 차들은 피해 다니는게 상책이다.

악셀레터 밟지말고 저속기어로만 운전하는 습관이 중요한다.

 

이미 도로 이곳 저곳엔 미끄러진 차들도 보이고

다시 자유로에 들어서서 한컷....!

날리는 눈들이 점점 쌓인다.

집에 전화하니 서울도 눈이 쪼끔 쌓였단다.

 

뭐 이렇게 가면 40분정도면 가겠지.....! ^^;;;

 

.......................

화석정에서 2시 출발

집에오니 5시가 다되어간다.....!

무릅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집에 와서도 즐거운 녀석들.....

 

 

만약에 출조를 나갔더라면

지금쯤 눈길에 꼼짝못하는 차안에서

흐흐흐흐.....생각만으로도 아찔해진다.

그런데 선장은 어찌 출조를 접었을까 디게 궁금하네.....!

 

대충 세차를 하고 올라오니

애들이 안보인다.

엇그제 아들녀석  생일 선물로 사준 썰매를 들고 나갔단다.

 

타이밍 굳.....!

어둑해 졌는데도 안들어오고 있는 녀석들을 찾아

츄리닝에 슬리퍼를 신고 눈길을 걸었더니

발도 시리고...... 몸도 춥고....이런 미련 곰팅이.....ㅠㅠ

 

아파트 단지 뒷길

새로 도로 만들고 아직 개통되지 않는 언덕길에서 아주 신나있다.

몇몇 동네 아이들은  마트 노랑색 커다란 비닐봉지에 두꺼운 박스를 넣어

썰매를 타기도 한다. ㅋㅋㅋㅋ

일명 비료포대썰매라고......^^

 

혼자서....

둘이서....

아주 신나서 타고 놀고 있다.

 

추워서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다.

데리고 들어오면서 저녁먹고 나가서 놀라고 했다.

좋아하는 녀석들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2부는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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