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중에 몇몇은 경찰공무원이다.
이 친구들 전화통화하거나 가끔 보면 피곤해 죽는다고 앓는소리한다.
그들의 수고로움을 모른바 아니다.
묵묵히 경찰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경찰들 많다.
하지만 이런식의 홍보성 내지 거지근성(?) 유발하는 기사는 쓰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운전 도중 음주단속을 하고 있는 곳을 지날 때 운전자와 단속중인 경찰관 간에 무슨 말이 오갈까?'라는 궁금증이 생겨 교통 부서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첫째, 무표정의 '묵묵부답' 운전자
음주 단속 현장에는 '음주단속'이라는 입간판이 있다. 그리고 경찰관은 운전자에게 통상 "음주단속 중입니다"라고 하거나, "△△경찰서에서 음주 측정중입니다. 후, 하고 불어 주십시오"고 말을 한다. 그럼 운전자들은 음주 감별기에 '후'하고 불게 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창문을 내리고 다시 올린 후 출발할 때까지 아무런 이야기나 표정 없이 가는 운전자들이 이런 유형에 속한다.
둘째, 무조건 인상 쓰는 운전자
사실 누구나가 빨리 가야 하는데 도로가 정체가 되고 아무리 좋은 인상을 가진 경찰관이 단속을 하더라도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는 데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인상부터 쓰고 보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 보인다(경찰관인 내 입장에서는 더욱이나 그렇지만 주변 지인들도 그런 모습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셋째, 단속과 무관하게 질문하는 운전자
경찰관을 자주 만날 수 없어서 일까? "사기를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황당한 질문이나, "교통위반 범칙금을 못 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등 음주단속과 무관한 질문을 하는 분들도 많다. 그럼 단속중인 경찰관은 충분한 답변을 해 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로인해 교통 정체가 더욱 심해질 뿐만 아니라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넷째, '시비'거는 운전자
"난 술 안 마셨는데 이거 꼭 불어야 합니까?"라며 음주 감별기를 불지 않겠다는 운전자가 있는가 하면, "경찰이 그렇게 할 일이 없어요?"라며 음주 단속에 대한 불만까지 표현하는 분들도 있다. 분명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자신은 물론 다른 운전자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은 깜빡 잊은 듯하다. 경찰관들도 물론 친절해야 하지만, 운전자들도 적극 협조해서 다른 사람들의 불편을 최소화했으면 한다.
다섯째, '농담'하는 운전자
시비를 거는 것은 아니지만 "애인 있으세요?"라고 묻는 운전자들도 있다. 물론 여성 운전자들이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좋은 인상을 본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사위 삼고 싶다는 분들도 있다. 그보다 심한 경우 작업(?)을 거는 운전자까지 있다. 젊은 경찰관들에게는 "애인 있어요?"라고 묻거나 "잘생기셨는데 제가 좋은 사람 하나 소개해 드릴까요?"라고 묻는 운전자들도 있다고 한다. 그럴 때는 상당히 당황스럽고 곤란해 할 수밖에 없다.
여섯째, 따듯한 말 한마디로 '격려'해 주는 운전자
.....................
======================= 기사 내용 중략 =====================
대충 위의 기사내용을 보니 참 가관이다.
그래서 좀 짧게 쓴다.
음주단속에 대해 국민이 무조건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식의 경찰관 기자의 본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필자 역시 음주 단속을 경험하면서 늘 느끼는 것은 경찰이 기본적으로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늦은 시간에 많은 이들을 기계적으로 응대해야 하는 경찰관에서 친절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일 수 있겠지만
도대체 내가 차를 운전한다는 이유만으로 경찰관의 짜증섞인 불친절을 감당해야 하는가?
대부분의 불친절한 경찰관이 창문을 열자마자 기계를 들이대며 입김을 불것을 강요당하며
굴욕감을 느낀다면 심한 표현일까!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경찰 역시 공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고생은 어느 직업군이건 다 같다.
경찰은 친절하게 시민을 응대할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검문을 하지 마라.
박승일 기자는 대부분의 시민이 예로 든 1번과 같이 무표정한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아쉬움을 표하지만 왜 시민이 그렇게 되었는가는 오늘날 경찰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존경받는 경찰이 되고 싶다면, 경찰부터 친절해야 한다.
끝으로 마지막에 자신이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히자
검문 전경이 차에서 내릴것을 요구한 후 검문을 했다고 하는데....
참으로 어의가 없다.
경찰 보조원에 불과한, 정복 경찰과 함께 근무할때만 가능하지
단독으로 불심검문을 할 수 없는 군 복무중 전경이 혼자 근무하다가 단지 의심스럽다는 이유만으로
당사자의 동의도 묻지 않은 채 검문소로 동행을 요구하고 검문을 했다는 이야기를 보며...
그리고 이 불법적 행위에 대해 아무런 문제 의식도 없이 글을 올리는
현직 경찰의 인권의식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런 잘못된 글을 읽고 많은 국민들이 잘못된 인식을 갖게될까 참으로 우려스럽다.
경찰부터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른 철저한 법 준수를 당부한다.
존경받는 경찰이 되고 싶다면, 경찰부터 법준수 잘해야 한다.
음주운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렇다고 길거리를 막고 일제검사를 하는 것 역시 행정편의주의로서 찬성할 수 없다.
가급적 국민을 규제하는 행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유흥가 등에서 술 마시고 나오는 음주자들을 추적하여 음주운전을 단속하는게 옳다.
그러면 한심하고 무능한 경찰들이 넘 힘들다고 그럴까?
존경받는 경찰이 되고 싶다면, 경찰부터 공부해야 한다.
경찰은 단순한 경찰이 아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받는 경찰 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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