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찬이가 찍어놓은 세상

비오는 날의 두물머리

 

 

비오는 날

조수석에 앉아 창밖을 구경하는 맛은 정말 좋다.

 

팔당댐의 거대한 고드름도 좋고...

강건너 산을 타고 흐르는 안개는 더 좋고....

 

 

아래 사진도 클릭해서 창을 최대로 키우고 상하의 싸이드바를 움직이면 원본을 볼 수 있다.

 

 

이럴때 싯구라도 한수 읊자.

 

삿갓을 읊노라 - 난고 김병연

 

부평 같은 내 삿갓 빈 배와 같이 가벼워

한번 쓰기 시작 한 것이 사십 평생이 되어가는구려

더벅머리 소년이 들로 소치러 갈때 갖추는 가벼운 장비이고

고기 잡는 늙은이가 흰 갈매기와 짝할 때 써야 제격이라네.

 

술이 취하면 벗어 걸어놓고 꽃구경 하고

흥이 나면 벗어들고 누에 올라 달구경했네.

세상 사람들의 의관은 다 외부 장식물이지만

내 삿갓은 하늘에 풍우가 가득 몰아와도 나 홀로 근심이 없다네.

 

서종으로 가는길...

잠시 두물머리에 들러봤다.

 

대지는 젖어 있어도

강물은 얼어 있어도

한뼘 땅속과 한길 물속은 생명이 숨쉬고 있다.

 

어쩌면  쥐바기 정권에서

강둑들이 콘크리트로 덮히고

이 주변의 유기농 단지가 없어질 위기에 쳐해있다.

 

이곳 주변를 사목하는 신부님은 단식중에 있었다.

 

나는  이날 처음으로 식사를 했고

신부님은 뵙지 못했으나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천주교 17일 오후 3시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에서 생명평화미사를 열고

4대강 사업 반대와 팔당유기농지 보존에 대한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무기한 철야기도와 매일미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최재철 신부님께 조만간 전화라도 드려봐야겠다.

이곳에서는 지난 1월 11일부터 시작된 프란치스코회 수도사 중심의 릴레이 단식기도도 함께 진행된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처참하게 죽어가는 4대강의 생명들과

그 강을 따라 살아가는 농민들을 위해 미사를 들이게 됐다”면서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고 참생명과 공동체의 사회적 가치가 되살아날 때까지

강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렇듯 종교계가 팔당 지역에서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정면 돌파할 태세를 취함에 따라

일단 한강살리기 사업 전체에 적지 않은 논란과 파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긍정적인것은 불교와 개신교 일부도(기독교 장로교)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제발 쥐박아...

임기 마칠때까지 아무것도 하지마라.....!

(욕하지말자..... 욕하지말자..... ㅠㅠ;;; )

 

 

휴대폰으로 찍은 각각의  사진들을  파노라마사진 형식으로 이어봤다.

하두 오랜만에 해보는 거라 실력이 줄었다. ^^;;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싸이즈의 큰 사진을 볼 수 있다.

 

 

'찬이가 찍어놓은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 그 즈음에..........1  (0) 2010.03.21
문득 별자리가 보고 싶다.  (0) 2010.02.22
성 바로오딸 수녀회 본원  (0) 2010.02.20
2월 18일 설경  (0) 2010.02.18
無 美  (0) 2009.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