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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네 살아가는 세상

뱃놀이는 즐거워......2

 

애도와 묵념 , 헌화행사를 끝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선상낚시를 하게되는 친구들을 위해 

짧은 경력의 내가 낚시 방법과 채비 메는법, 미끼 끼우는법, 채비 투입과 회수....

특히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아주 강하게 강조했다.

그러나 난 이들을  잘 안다.

일단 바다에 담궈보고 싶은 맘이 앞서 나의 당부가 귀에 잘 안들어오리란것을...^^;;;  

일단 연습겸 미끼 꿴 사람부터 투입시키라고 한다. 실습은 실전이다.

투입이 끝나자 목이 아프게 외친다.

"봉돌로 바닥 확인 후 30센티를 감고 속으로 15을 샌다."

..................

"다시 바닥 확인 후 30센티 감고 스테이....! "

아이고 목이야.....! ㅠㅠ

갑판 중간에 서서 일일이 확인하고 혹시 있을 사고에 대비에 긴장을 늦출수가 없다.

채비를 몇번 투입...회수를 하고나자 삑~삑~ 아무도 못알아듣는다.

헉 " 올려~~ 올려~~ " 신호음을 설명 안해준것이다. ㅋㅋㅋ

 

다시 포인트 이동하는 동안

선장한테 들은 피크타임이 8시20분부터 9시10분이라고 알려주었다.

 

포인트 도착...!

"다들 긴장하고 30분 동안 열심히 낚아보자!"

이곳에서 조황이 없으면 몰황이므로 난 속이 탄다.

울 아들 녀석은 자기도 채비를 해주라고 옆에서 난리다.

 

기다리라고 하니 입이 뎃발은 나온다.

친구들은 손에 좀 익었는지 먼저 잡아올린 사람에게 만원씩 주기로 한다.

대단한 친구들이다. (^______^)

잠시 후 왔어하는 소리가 양쪽에서 들린다. ㅋㅋㅋㅋ

누가 먼저 잡았니 실랑이 할새 없이 난 또 채근한다.

"지금부터 열심히 하지 않으면 오늘 못 잡는다 생각하면 되니까 빨리 담궈라."

내말에 다시 채비를 입수하기 바쁘다.^^

그러다 삑삑 회수 신호음에 채비르르 거두곤 돈 받으러 다니기 바쁘다. ㅋㅋㅋ

거둔 돈은 선장에게 팁으로 가고 선장은 뭐 이런 사람들이 있나 싶은지 파안대소다.ㅋㅋㅋ

 

다시 포인트를 잡고 투입...

여기저기서 왔어~ 소리가 들리고 생전 처음 잡은 팔뚝만한 우럭에

자신들도 놀라고 있는 친구 모습들이 마냥 즐거워 보인다.

 

                           < 벌써 3마리째 걸어낸 이앙룡 >

 

                                 < 생전 처음 잡아 본 물고기라면서 빨리 사진 찍으라고 난리 핀 손만석>

 

                      < 울 아들도 한수 했다. 오른손에 보이는게 쭈꾸미 미끼다 >

 

 여기저기 고기들이 올라오자 울 아들 바지가랭이를 붙잡고 빨리 채비 해주란다.

자기 구명조끼도 안 가져왔다고 투덜거린다.

그래서 얼른 따로 준비해온 아들녀석만의 채비를 해주었다.

1.55m 지깅대에 pe라인 30lb 감긴 베이트릴......!

채비는 가짓줄 1개짜리에 노란고무링으로 봉돌을 세팅해준다.

릴의 드랙은 손으로 잡아다녀 풀릴정도로 조정해주고 가짓줄은 1.7호 목줄에 22호 세이코바늘을 묶어준다.

 

여기서 주의할것을 열거해본다.

아들녀석처럼 선상낚시를 몇번 나갔더라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30파운드 합사원줄도 아이가 손으로 잡아다니면 대단히 위험하다.

장갑은 꼭 끼워줘야하고 밑걸림시 채비의 봉돌과 가짓줄들이 떨어져 나갈수 있도록  가는줄을 사용해야한다.

드랙조정은  약하게 조정해서 혹시 가짓줄과 봉돌이 떨어짖 않을시 풀려나가게 조정해야만 사고가 나지 않는다.

전에 내가 사용하던 낚시대를 손에 쥐어줘서 밑걸려 애가 바다로 끌려 들어갈뻔한 일이 있었다.

애라도 본능적으로 낚시대를 꽈악잡고 놓지 않는다.

먼저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 채비하느라 바쁜 손만석 >

 

                   < 생애 처음 잡은 고기가 10센티짜리 애럭이었다. 두번째 잡은 녀석의 묵직함 즐거운 임성수 >

 

여기저기 모든 사람들이 손맛을 보고 열심히 걸어 올린다.

오늘의 장원은 5짜 가까운 우럭을 잡은 임성수.......!

 

다들 열심히 걸어올리느라 시간가는지 모른다.

한개의 암초같은 포인트에 낚시배만 7척이 둘러싸고 있는 전쟁같은 형세였지만

뱃놀이 나온 우리들은 한마리 올라올때 마다 소리지르고 즐거운 비명이 터진다.^^

 

바로 붙어있는 다른 배 낚시꾼들은 거의 전투하는 형상이다.

아마도 내가 저런 모습이었으려니 생각하니 다시금 여유를 찾고자 한다.

 

40분간의 물돌이시간이 지나자 일순간 입질이 끊긴다.

그러고도 열심 채비를 투입하는 친구들.......!

슬슬 술 한잔 생각이 나는지 내게 회를 뜨란다.

아씨~ 나 회 잘 못떠 ...차라리 내가 낚시를 하께...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려고 준비하는 선장에게 다가가

우린 고기가 목적이 아니고 소풍온거다 설명하니 바로 회를 뜨신다.

 

성질 급한 이앙룡 껍질 벗겨논 우럭을 손을 찢어서 초장 찍어서 꿀꺽~!

쐬주 한잔 꺄~~~~~! (^___^)

이 맛이거든............! (^_________________^)

 

선장님이 회를 써는 동안 박스에서 이거저거 다 나온다.

애들은 한점씩 먹더니 초장이 매운지 음료수와 과자를 들고 지들끼리 줄겁다.

 

먹고.... 마시고.....

마시고.....  싸먹고....

큰넘 7마리째 썰어놓니 먹는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선장님은 회뜨기 바쁘고.....

친구들은 먹기 바쁘고.....

이런 모습들은 카메라에 담는 나도 즐겁다.

 

 조류에 배를 태우고

썰으시고.....

부으시오.....

드시오......

...............

30여분만에 빈병들이 눕고  맥주캔드도 짜부러들어 즐비하다.

 

 아빠들 먹는게 신기한듯 바라보는 성수 아들.,.....

저렇게 맛있을까 하는 표정이다.

어른들이 놓은 낚시대를 잡고 던져보는 아이들...

니들 그건 위험하다잉~~~

 

싱싱한 회 안주에 맛있게 마신 술들이 점점 오르는지

한사람 두사람 그늘을 찾아 자리를 잡고 눕는다.

왜 안그러겠어~ 초저녁부터 밤새 술을 마신 친구들인데......!

 

자 이제 부터 늘어진 친구들의 리얼한 모습을 보라. (-_-);;;;; 

 

 좌로부터 성수동생, 인종 , 성수 조카의 졸고있는 모습들....

갑판에 누운 술병들과 참 조화롭지? ㅋㅋㅋㅋ 

 

 어떤 상황에서 잔다.

 

 인종의 리얼한 포즈 작렬.......그런데 안습이다. ㅋㅋ

 

 시원한 선수에 둘이 사이좋게 누워 자는 좌로부터 김훈선 이앙룡.

 

 손만석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바다를 바라보다가 여기봐 하니....씨익 웃어준다.

 친구들아  혼자사는 손만석이 중매 좀 서라....!

아직도 밤마다 가운데 말뚝이 괴롭단다.^^;;;;

 

나도 울 아들이랑 한컷.

 

친구들 봐 주느라 낚시를 못했던지라 포인트를 이동하고는 열심히 해보지만

입질은 전혀 없다.

3군데 포인트 이동해서 여기저기를 캐스팅 해봤지만 꽝.

 

"선장님 광어밭에 가봅시다. 거기 없음 들어갑시다."

20여분을 달려 일명 철부지포인트에 들어간다.

 

경험이 있는 익숙한 포인트라 약간 긴장하면서 바닥을 더듬는다.

바닥을 득득 긁어보기도하고, 찍고 약하게 저킹....

미끼도 싱싱한것들로 교체해서 다시 투입.... 미끼가 살아서 나온다.

조류도 잘가고 포인트도 무쟈게 좋은 포인트인데...꽝이다.

아무래도 차가운 수온이 물고기들 마져 움추려들게 한건같다.

이날의 수온은 7도였다. 꽝 조황이 만들어진 상황이다.

 

그렇게 철부지 포인트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니다가 낚시대를 접을 생각를

하고 있는데 선장님이 다가오더니 아무래도 오늘은 안될 모양입니다 하신다.

 

낚시하는 사람은 나뿐이라 아깝긴 하지만 항구로 돌아가기로 하고

낚시대를 접는다.

친구들은 곤한 잠에 취해있다.

 

 울 아들 녀석은 친구들과 친구들이 사용하지 않는  미끼들을 갈매기 밥으로

던져주느라 무지하게 신났다.

 

 항구에 가까워지자 짐들을 대충 정리하는데 그 많던 박스는 비어져 사라졌고

과일과 애들 간식거리만 조금 남은 박스만 남았다. ^^

중간의 쿨러에는 쭈꾸미가 잘 냉장되어 있어서 각자에게 두팩씩 나눠줄 수 있도록 포장해두었다.

 

소풍처럼 간 뱃놀이 낚시는 마음을 가볍게 먹으면 모두가 즐겁다.

배가 항구에 접안하고 친구들과 박스정리해서 내리고, 

쓰레기 정리하고......장비들 내리고......선장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선장님도 오늘 참 뜻깊고 즐거웠노라며 다음에 다시 뵙자고 웃으면 인사한다.

 

2부 끝.

 

뚜비꼰띤뉴~~~ 3부가 이어진다. 아 졸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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