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 밤 11시 출발.
지난 금요일 서울은 뇌성번개에 비까지 와서 뱃놀이 소풍 가기로한 울 벗님들 많이 불안해 했다.
그러나 예정데로 15인승 버스를 타고 출발해서 중간중간 태우고
신진도항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3시경이었다.
술마시지마라고 당부했건만 중간에 탄 벗님들 이미 혈중 알콜농도가 측정불가정도 되어보였다.
버스에서 내려 펜션에 들어서기 바쁘게 라면물을 올리고 또 술판이다. 헉.... ^^;;;
6시 출항이니깐 쫌만 마셔라해도 출발하기 전까지 마시고 있었다.
아이들과 같이 자고 일어난 내가 그 술판 치웠다.
아~ 쒸벨름들... 다음엔 애들 보기전에 다 치워놔라잉...!
술취해서 느긋하고 꿈뜨는 벗님들
부랴부랴 채근해서 승차시켜 항구로 나간다.
아침 공기가 제법 차가운지 뽀얀 입김이 보인다.
내심 무지하게 걱정된다.
이친구들 고기 안잡히면 무지하게 궁시렁거리 X랄거릴께 뻔한 상황인데
수온까지 차가워서 몇 수나 올라올지 ......!
부두에 먹거리 5박스, 채비 1박스, 봉돌 1가마, 아이스박스, 미끼 1박스,
음료와 물 1상자, 각자 낚시가방.....
캬~~~ 내가 준비했지만 무지하게 많긴하다.
배에 승선하기전에 기념촬영한다.
다들 상쾌한 아침기온만큼이나 밝아보이는데, 사진 찍고 있는 난 어두웠단다. ㅋㅋㅋ
< 승선하기전 단체사진 ......난 읍다.. >
< 김인종과 그의 아들 (초딩3) >
< 임성수와 아들(초딩2) , 성수동생과 아들(초딩2) >
< 김훈선과 아들(초딩2) >
< 좌로부터 손만석, 이앙룡, 이광수(버스 운전했음) >
< 나와 울아들(초딩2) >
배에 승선할때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 먼저 오르고 아이들부터 승선 시키는데
아이들을 배에 올려주고 배에서 받아주는 역활이 꼭 필요하다.
그 다음은 짐을 싣고 마지막으로 전체를 점검한 후에 출발싸인을 선장에게 보낸다.
미리 승선명부는 작성해두어 배에서 작성하는 번거러움을 덜었다.
배가 신진항을 벗어나자 장판같은 바다에 여명이 밝아온다.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시원함과 상쾌함 역시 바다에 나와야만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육지에 멀어지자 제법 바람도 세차고 파도도 높아지자.
선실로 우르르 몰려 들어간다.
그래도 몇번 선상낚시를 가본 울 아들녀석 옆에있는 훈선아들이랑 장난하면서 논다.
훈선 아들은 이 후 배멀리로 인해 거의 2시간정도 얼굴이 창백했었다.
1시간 가량을 항해해 첫 포인트에 도착하자.
먼저 천안함 침몰 사고로 순직한 46명의 군인들과 금양호 선원들
그리고 불꽃처럼 살다간 옥색물결이란 한 낚시인을 위해 애도하고 헌화하는 행사를 했다.
침몰원인이야 어찌되었든, 정치적인 냄새가 풀풀나는거 같아서 몹씨 못마땅하다.
간단하게 나의 생각을 밝힌다.
순직한 군인들은 영웅이 아니다.
순직한 군인들에 대한 애도는 찬성하나 집단적 추모행사는 반대한다.
그래서 우리끼리라도 애도하는 행사를 한것이다.
지금과 같은 정부주도의 애도나 조문은 반대한다.
애도나 조문은 정부가 나서서 국민에게 강요할 사안이 아니다.
우리의 아들들이 어떤 이유로 떼죽음을 당했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조문만 강요함은 옳지않다.
행여 천안함 사건을 빌미로 정략적인 이용을 하려하는 것이라면 중대한 실수를 하고 있는것이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지금 정부가 나서서 조문정국을 주도 하려는데 대한 반발이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분향소가 설치되면 각 정치인들을 비롯해서 위정자들이 줄줄이 조문에 나설것이다.
각 언론들은 놓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생방 내지는 보도를 내 보내기에 혈안이 될것이다.
그뿐인가.
각 부대나 공공기관에 설치된 분향소에도 분향을 하는 모습들이 보도를 탈것이다.
그들이 진정한 마음으로 조문을 하는것인지 이끌려 마지못해 하는 조문인지는
별개인 채로 말이다.
그렇게해서 조문의 행렬에 국민을 동참 시키려는 쑈가 시작이 될것이다.
죽은자가 산자를 죽일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과 같은 정부주도의 조문정국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정덕호 선장님의 경건한 애도 모습이다.
진정 우리를 슬프게 하는것들 또 있다.
금양호 침몰 어민 홀대와 국방부의 비양심적인 태도이다.
" 금양호 침몰은 천안함 수색작업 후 항구로 돌아가다가 일어난 사고로서 국방부 및
천안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 라고 국방부가 공식발표 하였다.
이것이 대변인이 선언한 국방부의 양심이다.
불난집에 불 꺼 주고 돌아가는 밤길에 사고를 당해 죽었는데,
불난 집 주인이 위로는 못할망정'우리집 불 난 것과 상관 없다'고...
이게 할 말인가?
양심이 있는 것인가?
쌍끌이 조업을 하는 저인망 어선 금양호는...
국방부의 요청에 의해 연료비도 받지않고 천안함 수색작업에 참여 하였다고한다.
수색작업에 지친 몸을 이끌고 귀항하다 침몰한 금양호 실종선원은 9명 전원이 사망 한 듯 하다.
가족들은 시신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울부짖고 있는데... 정작,
국방부는 '천안함 수색과는 별개'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금양호 선사인 금양수산 관계자는 "하루 수천만원의 조업을 보류한 채 수색 작업에 뛰어들었다가 침몰한 98금양호의 실종 선원들이 진짜 애국자 아니냐"며 "그런데도 해군이나 정부에서 선원 장례식장에 조화 한 개도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인천=김경택 박유리 정창교 기자 ptyx@kmib.co.kr )
한준위의 희생을 온국민이 기리고 애도 하였다.
음주운전 사망 농림부 공무원들도 순직 대접 받았다.
순진한 어민들이 국가를 위해 일하다 9명이나 희생 되었는데
정부나 여론으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다.
힘없는 백성들의 평가절하 된 죽음이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1부 끝.
뚜비 꼰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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