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의 기일을 지나면서
덥고 습한 날씨에 지친탓인지 생각이 많아졌다.
지적 허영심이라도 좋으니
멍 때리고 있지 말자라는 강박에
회사 자료실에서 "저주받은 아나키즘"을 잡았다.
대학시절 시간 때우기용으로 봤던거 같은데 새롭다.
엠마 골드만은 무정부주의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ANARCHISM-The philosophy of a new social order based on liberty unrestricted by man-made law;
the theory that all forms of government rest on violence, and are therefore wrong and harmful,
as well as unnecessary.“
무정부주의-
사람들이 만든 법에 매이지 않은 자유에 근거한 새 사회질서의 철학이다.
어떤 형식이든 모든 정부는 폭력에 의지한다는 이론으로,
그러므로 정부는 나쁘고 해로우며, 고로 필요하지도 않은 것이다.
anarchism stands for the liberation of the human mind from the dominion of religion;
the liberation of the human body from the dominion of property;
liberation from the shackles and restraint of government.
Anarchism stands for a social order based on the free grouping of individuals for the purpose of
producing real social wealth; an order that will guarantee to every human being free access to
the earth and full enjoyment of the necessities of life,
according to individual desires, tastes, and inclinations“
"무정부주의는 종교의 지배로부터 인간의 마음을, 자산의 지배로부터 인간의 몸을 해방시키는 것,
정부의 족쇄와 금지로부터의 해방을 뜻한다.
무정부주의는 진정한 사회의 부를 생산하기 위해 자유롭게 모인 개인의 집단이고
모든 사람에게 땅과 또 개인의 욕구, 입맛, 그리고 취향에 따라 완전히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데
필수적인 것에 대한 무상 이용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하나의 질서이다."
나도 한때 "파탈"이라는 어려운 인도어를 가슴에 새기고 다녔었는데...^^
읽는 동안 졸기도 했지만, 정신을 확 들게 하는 문장있다.
" If I can't dance, I don't want to be a part of your revolution "
내가 춤을 출 수 없다면, 난 당신의 혁명의 일부가 되고싶지 않다.라는 이 글귀...
너무나 유명한 문장..., 새록새록 기억을 일구어낸다.
...................!
자유로운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이 곧 자유라는 말이 어림없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돈으로 두뇌를 살 수 있지만,
아무리 돈이 많은 인간도 사랑을 사지는 못한다.
다른 이의 육신을 복종시킬 수 있지만,
아무리 힘이 센 인간도 사랑을 복종시키지는 못한다.
나라 전체를 정복할 수 있지만,어떤 무기로도 사랑을 정복하지는 못한다.
다른 이의 정신에 족쇄를 채워 구속할 수 있지만, 사랑 앞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화려하고 멋진 금빛 옥좌에 앉아 있는 인간도 사랑을 얻지 못하면 초라하고 쓸쓸하다.
하지만 아무리 초라한 오두막도 사랑이 있으며 따뜻하고 생기발랄한 기운을 내뿜는다.
이처럼 사랑에는 거지를 왕으로 바꾸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다.
그렇다. 사랑은 자유다.
사랑은 그 자체로 신중하고 풍부하며 완벽하다.
법에 규정된 온갖 법률과 이 세상의 모든 법정도,
일단 사랑이 대지에 뿌리내리고 나면 사랑을 뽑아버릴 수 없다.
하지만 대지가 메말라 있다면 결혼을 통해서도 사랑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런 결혼은, 더없는 생명이 죽음에 맞서 벌이는 마지막의 필사적인 싸움과도같다.
.............................
현재 이 땅의 사람들 대부분에게 사랑은 낯선 이방인임이 분명하다.
그 낯선 이방인은 오해받고 무시당하여 좀체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혹여 뿌리를 내린다 해도 곧바로 말라죽는다.
낯선 이방인의 연약한 부리는 일상의 압박감과 긴장감을 견뎌내지 못한다.
낯선 이방인의 복잡한 영혼은 우리 사회의 불쾌한 면면에 순응하지 못한다.
.................................
이 세상에 진정한 동료애와 일체감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결혼이 아닌 사랑일 것이다.
- 엠마 골드만
이 책을 놓으면서 이것만은 꼭 메모해놔야겠다 싶은 글귀는 희망이다.
아래 글귀로 소감을 접는다.
만약 그대가 절망에 빠져 있다면,
그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끊어진 희망을 다시 이어야 한다.
잃어버린 희망을 다시 찾아야 한다.
무엇인가를 소망해야 하고.
무엇인가 희망해야 한다.
생각하면 가슴 떨려 설레이는
그,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희망이 없는가?
소망이 없는가?
꿈이 없는가?
그러면 만들어야 한다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꼭 만들어야 한다.
너무 절망스러워 도저히 희망과
소망이 없어 질지라도
찾아보고, 또 찾아야 한다.
그래도 없다면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음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수요일에 몇자 끄적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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