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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바라보는 세상

끓고 있는가?


비내리는 오후 시간...

급한 편집을 마치고 은행일을 보러 회사를 나선다.

그러다가 청계천쪽의 구호소리에

우산을 쓰고 그곳으로 향한다.




유화같이 번들번들한 개기름이

흐르는 자들은 지금 국가 경제가
노동자들의 파업과 분규 때문에
시름이 깊어진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이 나라 사주란 자들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회사 돈을 적게는 몇 십억
많게는 몇 백억을 자기 재산처럼
빼돌려 착복하거나 탕진하면서도

살기 힘들다고 최저 임금좀 
1달러도 안되는 천원을 올려 달라고 해도
그건 너무 많다고 한다.

오늘 비 오는 날인데도
광화문에선 노동자와 농민들
그리고 젊은 대학생들이 모여

온 몸으로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다.

비가 오니 땀과 물로 그려진 수채화가
얼마나 오래 가겠냐마는 서도
마른 날엔 모이기조차 어려운 오늘의 
광화문 캔버스는 전적으로 저들 것이다.

막히는 차 안에서
방사능 비일지도 모르는 저 비를 맞으며
울부짖는 저들을 빨갱이라 생각한다면

당신은 붓을 빨 물통으로도 쓰기
싫은 꼴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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