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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바라보는 세상

군필자를 군통수권자로 뽑자.


우선 부지불식간에 운명을 달리 하신 

4위 영령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창졸간에 귀하디 귀한 가족을 잃어 버리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무슨 말로 위로가 되겠습니까?
참으로 황망할 따름입니다.
아울러 부상당한 해병들의 쾌유도 진심으로 빕니다.

도대체 현재 군부 내에 무슨 일이 벌어 지고 있는 겁니까?

군기가 엄정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하고, 
전우애를 그 무엇보다도 중시 하는 해병대에서 어떻게 
이런 총기 사고가 생겼을까요?

그것도 이병, 일병도 아닌, 중추적 역할을 하는 상병이.....
그 어떤 상황이 이 해병으로 하여금 
이토록 참담한 사건을 일으키도록 하였을까요?
정신질환자이기라도 한걸까요?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해 봐야 알겠지만 
그동안 군수사대의 행태로 볼때 
과연 정확한 원인을 밝힐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필자가 판단컨대 최근 군기 사고의 모든 원인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서 기인 한다고 봅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금강산에서 박왕자씨사건이 일어나자 
이를 기회로 대북정책은 강경 일변도로 돌아 섰습니다. 

햇볕정책으로 화해무드 속에 평화롭게 지내던 
남과 북이 박왕자씨사건으로 급속도로 냉랭해진 것입니다. 

서로 대화와 소통이 부족한 상태에서 천안함 사건이 일어 났으며, 
자국민도 이해시키기 어려운 논리와 증거로 북의 승복을 받아 내자니 버거웠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남과 북의 관계는 더욱더 경색되고, 
상호비방이 난무하다가 연평도에 6.25이후 처음으로 육상 포사격을 당했습니다. 

이후 이명박 정부는 강성의 김관진 국방장관으로 경질하니, 
장관은 군부대를 방문할 때마다 선조치 후보고를 강조하면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서너배의 화력으로 응징하라고 지시하면서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서해5도에도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만들어 
북측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긴장이 한껏 고조되어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얼마전에는 새벽4시 여명이 밝기 전에 안개까지 낀 상태에서 
10여km 바깥에 항공기의 불빛을 보고 민항기 확인이 어려워 미확인 비행체로 파악, 
장관의 강조사항인 선조치 후보고원칙에 의거, 
민항기에 대고 소총사격을 한 어이 없는 사고가 이번 
총기사고가 난 강화도에서 발생 하였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장관은 자신의 지시사항은 생각지도 않고, 
여론이 들끓으니 자신만 빠져 나가려고 후안무치하게도 결과만 놓고 
말단초병을 질타하는 어이없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후 부대 분위기는 안봐도 비디오 아니겠습니까?

천안함사건, 연평도 피폭사건, 민항기 오발사건등으로 
서해5도 해병들의 긴장감과 피로감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나 또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요일마저 바꿔 가면서 극상의 훈련을 하는 끔찍한 군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때 정신적 압박과 육체적 고통을 견디지 못해 두어달 사이에 
120여명의 요원 중 서너명이 자살 하는것도 봤고, 
차에 뛰어들어 죽은 전우의 찢어진 살점 조각들을 2박3일 나무 젓가락으로 주워도 봤습니다. 
그때 그 훈련중대장을 지금 만나면 뺨이라도 후려쳐 주고 싶습니다.
지휘관의 잘못된 판단으로 애꿎은 사병들이 죽어 나간 것이지요.

이러한 상황들이 지금 서해5도에서 또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비슷한 군 생활을 한 선임으로서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귀신 잡는 해병이라 하나 그들도 집에 오면 애교덩어리 귀여운 자식일 뿐 입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라고 20여년 애지중지 키운 아들을 선뜻 내준 
부모들에게 사망통지서가 왠 말 입니까?

이렇게 개죽음 하라고 그 귀한 자식들을 내줬겠습니까?

유가족 여러분의 슬픔과 분노를 가슴 깊이 함께 하면서, 
군지휘부와 위정자의 대오각성을 촉구 합니다.

또 아무리 휴전 상황이라지만, 북한짓이라고 개 풀뜯어 먹는 소리해봐라......!

욕이 목구멍에서 굴러다니고 있다.





군필자는 절대 위 사람처럼 안한다. 
쥐바기나 되니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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