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법 눈이 내렸다.
남부 지방엔 눈이 쌓일 정도였다고 한다.
멀리 프랑크푸르트에는 비가 내리다 햇빛이 났다 한다고 한다.
아들이랑 저녁으로 짜장을 먹고
햄스터 집을 만들기로 했다가 너무 추워져서 걍 그동안 소홀했던
블로그와 사진들을 정리하기로 한다.
지난 여름에 했던 작업들인데...
이것도 며칠 걸렸던거 같다.
게을러서라기 보다는 에폭시 경화시간 때문에 시간이 경과 되어야 했다.
미국에서 건너온 6.6ft MH 인데 손잡이 부분이 짧아서 선상에서 조금 불편해
콜크부분 손잡이에 블랭크를 넣어 연장시키고자 했다.
휴일 근무하고 와서 연장들을 준비해놓고선 마킹테잎을 붙인다.
마킹테잎을 붙인 후에 커터칼로 살살 얇게 그어주면 톱질하기 편하다.
잘 될까? 안 될까?
두려워 말고 톱질한다. 댕강~~!!
미리 잘라놓은 블랭크를 대충 맞춰본다.
마킹테잎을 붙이는것은 나중에 에폭시 작업시 더러워지는걸 미리 예방하는 차원이니 꼼꼼하게한다.
사진에는 블랭크만 보이지만
보이는 블랭크 안쪽으로 이어주는 가느다란 블랭크가 속에 있다.
가느다란 브랭크 안쪽에는 로드 전체의 발란스를 잡아주면서 넣었던 작은 납덩이들 쇠젓가락이 들어 있다.
베이트캐스트 로드는 베이트릴을 어느거로 쓸거냐 따라 달라진다.
나의 경우엔 아부가르시아 베이트릴에 맞췄다.
스피닝 로드는 스피닝릴 2500급에 맞춰져 있다.
아무 생각없이 잘랐더니 콜크 갈아낼 생각에 막막하다.
먼저 발란스를 맞춘 속 브랭크를 에폭시를 발라서 마킹해둔 위치까지 정확하게 삽입시킨다.
외부 블랭크는 외관용이므로 에포시를 고르게 발라서 잘 맞춰서 위치를 잡는다.
에폭시 작업은 꼼꼼하게 작업하면서 밀려나오거나 하는 에폭시는 신속하게 잘 제거해야 로드가 지져분해지지 않는다.
이번에 사용한 에폭시는 24시간 경화용이다.
컵에 각각의 용제를 주사기를 이용해서 1:1 비율로 붓고 잘 저어줘야 한다.
투명해질때까지......!
나야 성질이 급해서 앞에 있는 전동드릴을 이용해서 나무젓가락을 물려 사정없이 돌렸더니
3분정도 지나자 투명하게 되었다. ㅋㅋㅋㅋㅋ.....
에폭시 작업을 끝낸 후 므흣한(?) 표정이다.
이렇게 일주일를 뒀다가 마킹테잎을 떼어내고
사포를 넘버별로 4가지를 준비하고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로드빌딩 도구에 걸고 사포질을 한다.
처음엔 아들이 전동드릴을 이용해서 돌려줘서 사포질 했는데...,
아들이 싫어해서 이 도구를 사용하기로 하니 무지 편했다. ㅋㅋ
사포질하면 콜크먼지가 날리는데 선풍기를 강풍으로 돌려서 멀리 날려 보낸다.
역풍이 불면 아래 윗집에 민폐이기도 하지만 집에서 쫒겨날 수도 있다.
1차로 거친 사포질을 하고 난 후의 로드 모습이다.
2차 사포질을 하고 난 후의 모습이다.
이런 정신없이 사포질 하는 사이 로드빌딩 도구 받침대에 로드가 상처가 났다.
미관상 좋지 않아서 땜빵하기로 한다.
역시 손톱치장하는 도구를 이용한다.
컨셉은 꽃밭의 나비 한쌍이다. ^^
이리 저리 구상이 끝나면 붙여본다.
유치해 보이지만 괜찮아 보인다. ^^
투명 메니큐어를 이용해서 도색한다.
메니큐어를 바르기전 꼭 해야할것이 있다.
로드는 좀 뜨겁게 열를 가하고 그 열이 식기전에 냉동실에 있던 메니규어를 가져다 바른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투명도가 더 높아지고 경화 속도가 빠르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른다.
단지 이거저거 찾아보고 몇가지 실험해서 얻은 경험이다.
그러고 나면 아래와 같은 투명도가 나온다.
초벌인데도 윗 사진과 비교해보면 양호하다.
두번째 투명한 메니큐어를 발랐다.
한번 바르면 하루 후에 작업한다.
퇴근 후 한번씩만 확인 해주면 된다. ^^
아 맞다. 메니큐어는 명동에서 한개 200원씩 주고 샀다.
길거리 매대에서....^^
세번째부터는 흘러내릴 정도로 부어서 로드 드라이어에 돌려서 건조 시킨다.
5시간정도 걸린다. 전원에 타이머 걸어두고 자면 저혼자 끝.....!
또 다시 붓고 돌리고......
다 되었다고 기념샷 찍었는데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다.
같은 파워의 스피닝도 해야할것 같다.
결국 잘랐다.
ㅋㅋㅋㅋ
베이트 로드와 같은 과정을 거쳤으니 2주는 걸린거 같다.
완성된 베이트 캐스트 로드와 스피닝 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