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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네 살아가는 세상

세 글자


먼 길 떠나는 

하늘의 구름을 보고 있는 시각은 

12시반...


짧은 입맞춤은

치열했던 여름을

보듬고

남는 가을이 깊어간다.


안타까움에...

안타까움에...


생각은 또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고

구름은 천천히 흐른다.


문득 예전에 보고 기억속에 남았던 

자국들을 헤집어 

겨우 찾아내어 재 편집해서 올려논다.


 

이 세상을 만들고 이끌어온 가장 위대한 세글자를 아십니까...?


 

메시코만 기름 유출로 기름 범벅이된 자기 새끼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바다사자...

새끼는 결국 호흡 장애로 얼마안가 죽었습니다.

 

시장에서... 큰개 한마리가 자기 새끼에게 접근하자.

온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개와 싸워 새끼를 구한 엄마 원숭이..

 


 

 


 

 

나무 아래로 떨어진 새끼 청설모를 개가 먹으려하자

목숨을 다해서 개와 싸워서 새끼를 구한 엄마 청설모.

 


 

 


 

 


 

 

중국 쓰완성 지진 당시... 젓가락을 잡은채 피할 틈도 없는 상황에서

아기를 껴안고 죽어있는 어느 엄마의 시신...

 

그모든것을 가능하게 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글자는 바로

"모성애" 입니다.

  

생선을 팔던 엄마가 아가를 안아주지 못하고 

손을 뒤로한채 젖을 먹이는 이유는.

손에 비린내가 나서 아이가 싫어 할까봐서입니다.↓

 

어머니는 원래 아무리 고된 일을 해도

전혀 힘들지 않는 사람인줄 알었습니다.

내가 업혀있으면 어머니도 편한줄 알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었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었습니다.


 

찬밥 한 덩어리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었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었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었습니다.


 

발 뒤꿈치가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었습니다.


 

손톱이 깍을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었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었습니다.


 

외할머니가 보고싶다.

외할머니가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었는데.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후론.

아 ~!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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