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먹고 빗방울이 비치는 창밖을 바라 보다가
담배 한개 물고 나갔다.
형님!
웬간하면 우리 둘다 담배 끊읍시다.
고시 합격전 까지 아니구나 고시 패스하고 나서도
무던히 울 엄니 속을 썩혔던 둘째 형님...!
형수한테 잘 하십쇼~!!!
작년 10월 어머님 제사 후 산소에 갔던 사진들이다.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리움이 묻어난다.
9남매를 기르신 울 부모님~!!
난 둘도 힘드더만~~~~~~!!!
비석 뒷면의 내이름이 왠지 무겁게 느껴진다.
편안하게 표정의 뒷짐진 누나는
늘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산다.
쾌활해서 우리가족모임에 분위기 메이커이다.
혜진이가 고시공부한다고 하자 젤 먼저 어머님 마음이 이러했을거라고 했던 누님이다.
안경쓴 내 장한 동생.
나이 40넘어서 대학에 들어가서
지금쯤 중간고사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을것 같다.
힘내라 장한 내 동생.....!! 조서방 고맙네..!!
옆모습이 세째누님!
장성한 아들들만 보면 썩을넘들 장가갈 생각도 안한다고 걱정이다.
누님! 걱정말어~~ 다들 알어서 갈것인게~~!! ^^
매형게서 수술후 좋지 않아서 요즘 많이 힘드실것같다.
누님 힘내세요....!!
사람은 힘들때가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한다.
이는 그를 더 강하게 하고 내성을 길러 성장하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이렇게 자라온거
내가 잘나서 그런게 아니라
새벽녁 머리맡에 나즉히 기도하던 내 어머님 은공 덕분이다.
사랑이 있으면 모든걸 다 이룬다.
감사하면서 살아야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줘야한다....!
......................................!!
방울 방울 ...
또르르르~~
또르르르~~
빗방울 만큼 그리움이 묻어난다.
힘내라 유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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