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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찍어놓은 세상

늦 가을엔 하모니카를 불자

 < 사진 정보는 다 살아있습니다. 바디 Mark II N  렌즈 EF 24-70mm 리싸이징만 했습니다>

 

 

험한 세상 수많은 사연 틀어 안고
오묘한 꿈속에서 견고한 인생살이
터 다지고 살며

 

 

백발 길게 휘날리도록
엄한 자식에 감사히 껴안으시며
허둥거린 시간 허무함 가슴에 묻고
외롭게 삶을 바라봅니다  

 

 

저 멀리 바라보았던 능선으로
청산의 이승살이 아쉬움 물리고
그렇게 애처롭게 떠나시던

 

 

그날의 발걸음엔 외로운 슬픈 눈물
모두 흘린 뼈에 맺힌 이슬이
아직도 마르지 않아 가슴이 아픔니다

 

 

당신이 계신 곳
무성하게 자란 풀숲 헤치며
수많았던 기억 더듬으며 금초(錦草)하던 가슴엔
  

 

 

나만이 간직한 연가(戀歌)를 불러보았지만
이내 대답도 없었습니다

 

 

오늘같이
그리운 마음 가슴 가득하지만
고이 잠든 자리에
불효자(不孝子)마음만  내려놓고 갑니다

 

 

꿈속에서나마 뵈어

미소진 모습에

망연하여 아침 안개 먼산을

한참 바라보다

뒤돌아 잠든 아이 꼬옥 껴안아봅니다

 

 

. . . . . .

떠나간 빈자리에

온기만 남아

이런 가을엔 하모니카를 불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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