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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소망하는 세상

海月堂 金時習

머리가 휘둘리고

뼈 마디마디가 아파서 눈물이 날것같은데

매월당 김시습의 싯구만

뜨끔거리며 가슴을 땡기는 호흡속에 회오리 친다.

 

만학천봉외(萬壑千峰外): 만 골짜기 천 봉우리 밖에서

고운독조환(孤雲獨鳥還): 고독한 구름 외로운 새가 돌아온다.

차년거시사(此年居是寺):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내지마는

내세향하산(來歲向何山): 오는 해에는 어느 산으로 향할까?

풍식송창정(風息松窓靜): 바람이 자니 송창이 고요하고

향소선실한(香銷禪室閑): 향이 스러져 선실도 한가롭다.

차생오이단(此生吾已斷): 이번 삶을 나는 이미 단념했기에

서적수운간(棲迹水雲間): 발자취를 물과 구름 사이에만 남기리라.

.............

나그네 길에 홀로 하늘을 바라봐도

마른 나뭇가지 눈송이를 이고 있어도

마음에 여전히 황톳바람이 불어오는 이유가 뭐란 말이냐..!

..........................

 

매월당에 대한 어릴적 일화

....................

자기가 낸 문제를
너무도 놀랄만한 답을 낸
어린 아이에게 세종은 선물로
비단 한필을 내리고 이 비단을
네가 직접 네 손으로 들고
네 집까지 가지고 가라

그리고 세종은 이 어린아이가
이 큰 비단을 들고 가는가
무척 궁금하여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이 아이는
자기보다 큰 비단을 술술 풀면서
한 손으로 끌고가는 것을 보고
세종은 또 한 차례 놀랐다.

이 아이가 바로
五歲神童 海月堂 金時習이다.

단종폐위 된후
몰래 단종의 곤룡포를 가슴에 싸안고
五歲神童은 오세암에 은거하였다.

五歲神童과
五歲庵이라....

 

큰 시련을 겪으면

난 어디 머무를 암자라도 있는것이더냐!

 

육시헐섬이라도 있는것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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