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평화가 이 땅에도

 

                                                      [ Canon EOS-1D Mark II  ,   24-70  F/16 , 1/200S ]  먹구름의 질감을  더 살리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평화의 기도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아픔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고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 성프란체스코의 "평화의 기도"

 

                                             [ Canon EOS-1D Mark II  ,   24-70  F/10 , 1/160S ]   

 

사진들을 찍으면서 들었던 음악이

폴리포니 앙상블 & 러시아 볼쇼이 합창단이 부른 평화의 기도였다.

아무도 없는 파주 평화의 광장

그 모습 그대로도 평화였다.

 

바람의 언덕에서 눈물 휘날리며

연을 날리는 아이들

 

심해 빛깔같은 진한 커피를

유리창에 붓는 어른들

 

뿌연 눈물같은 막걸리를

망향단에 올리는 할배들

 

시린 총부리에 스치는 한기를

강물에 흘리는 군인들

 

따스한 햇살아래

웅크리며 돋아나는 새싹같은

희망이고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 Canon EOS-1D Mark II  ,   24-70  F/16 , 1/128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