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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장관 "佛로 넘어간 것 같다" 李대통령 "그럼 내가 뛸게"
유명환 장관 "佛로 넘어간 것 같다" 李대통령 "그럼 내가 뛸게"
UAE원전 수주전에서 최대의 위기가 온 것은 11월 9일이다. UAE는 이 날 "변수가 없는 한 프랑스 아레바로 낙찰하겠다"는 "최종 통보"를 보내왔다고 하다.
유명환 장관 "佛로 넘어간 것 같다" 李대통령 "그럼 내가 뛸게"
유명환 장관 "佛로 넘어간 것 같다" 李대통령 "그럼 내가 뛸게"
그래서 한 전 총리 일행이 극비리에 두바이로 향했고 19일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이명박 대통령 친서를 전했다.
출처 : 韓, UAE 원전 수주 가능성 크다-WSJ
韓, UAE 원전 수주 가능성 크다-WSJ
그런데 WSJ는 11월 16일자 뉴스에서 한국이 UAE원전 수주로 유력하다는 기사를 보냈다. WSJ가 기사를 보낸 16일은 아직 한 전 총리 일행이 UAE로 떠나기 전이다. 프랑스로 낙찰할 것 같다는 최종 통보가 있은 9일과 한 전 총리가 UAE 모하메드 왕세자를 만난 19일까지는 급박한 수주전이 펼쳐진 시간이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이 순간에 WSJ는 대담하게 한국의 원전 수주를 점치는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세계 최고의 경제지가 될려면 예언력도 갖춰야 하는 걸까?
출처 : 韓, UAE 원전 수주 가능성 크다-WSJ
韓, UAE 원전 수주 가능성 크다-WSJ
이명박 대통령과의 통화 후 한 전 총리가 UAE 도착하기까지 실무자들의 전 물밑 접촉으로 상황이 급반전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보면 상황이 너무 어색해진다. 9일 "중대한 변수가 없는 한 프랑스 아레바로 낙찰하겠다"고 최종통보한 UAE 측이 며칠 사이 맘을 180도 바꿔 한국을 가장 유력한 계약 상대자로 보기 시작했으며 이런 사실이 급속하게 관계자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급기야 16일 WSJ가 한국을 유력한 후보로 점치는 기사를 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국가의 정책 담당자들이 이렇게 순식간에 맘을 바꾼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고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익지도 않은 소식을 WSJ가 실시간으로 전했다는 것도 잘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부분이다.
중동에 이는 원자력 붐
수주가 확정된 시간에 맞춰 UAE로 향한 이명박 대통령의 일정도 다된 밥에 숟가락 얹기기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부분이다. 이미 국내외에서 UAE 원전 수주 유력을 점치는 기사들이 12월 초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일보는 12월 9일 한국이 "최유력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종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기사를 전하고 있다.
12월 23일자 이데일리도 두산중공업 수주금액이 1.5조에 달할 거란 기사로 원전 수주를 기정사실화 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수주 발표 당일 이명박 대통령이 UAE로 갔다는 것 자체가 발표 전 원전수주를 확인해주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가겠다고 해도 수주를 한국에 줄 계획이 아니었다면 UAE에서 대통령의 방문을 말렸을 것이다. 그러나 전해지는 소식에 의하면 UAE는 이명박 대통령을 환대했다고 한다. 결국 수주 발표가 나기 전까지 양국 정상이 짝짜꿍을 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일주일 간의 반전 스토리는 WSJ 때문에 큰 구멍이 나버렸다. 그걸 생까고 연기하는 출연자들을 보자니 손발이 막 오그라든다. 이미 예상된 클라이막스에서 주인공이 너무 설쳤다. 뻔한 얘기를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 오히려 반감만 산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2009년 연말 원전수주 드라마 흥행 실패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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