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 사장 엄기영씨가 강원도시가 보권선거에 한나랑 후보로 나섰다는 뉴스를 접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MBC 전 사장끼리 강원도 도지사 보궐선거를 치뤄야하니....
최문순 전 사장이야 언론법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 했고
국회의원직까지 버렸던 전력이 있어서 할말은 없다.
그런데 엄기영씨는 좌회전 우회전을 거듭한 꼬라지가 몹씨 눈꼴 시럽다.
후배들에게 MBC를 지켜달라고 .. 파이팅 하는건
감옥가고, 파면되고, 정직되는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정권과 싸우라는 소리 아니었나 ??
그렇게 MBC 후배들에게 ...희생을 주문한자가
정말 사람 낯짝을 들고 어찌 저리 파렴치 할 수 있는가 말이다.
저런 기회주의자가
.
출세하는 세상은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
정말
그래선 안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나
강원도를 위해서나...
엄기영의 선택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고,
배신감을 토로하고, 이율배반을 느끼고, 어리둥절하고 어이없어할 것이다.
정치판이란게 원칙도 소신도 없는 시장바닥보다 못한 쓰레기장이고,
허무 개그 보는 것보다 더 웃기고, 더 한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럴필요가 없다.
그는 이제야 가면과 가식을 벗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것이다.
오늘의 선택이 바로 엄기영의 본질이다.
본질은 보수우파 쪽인데,
그를 진보개혁적 인사로 착각한 게 오판이라면 오판이다.
그는 몸 따로 마음따로 살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그는 본질에 맞는 친정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편한길 걸어왔고,
MBC 사장까지 했으니, 언론계에선 얻을 건 다 얻었다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정치에 관심없다던 스스로의 말을 뒤집고 정치하려고 한나라당 행을 선택했다.
자기 딴에는 최고로 편한 선택했다고 자위하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이제부터 인생의 제대로된 쓴맛을 맛볼 차례다.
믿음과 신뢰를 잃는게 얼마나 뼈아픈 일인지,
정의롭지 못한 선택의 결과가 얼마나 쓰고 아픈지,
인생의 가시밭길이 뭔지 앞으로 제대로 경험해 보기 바란다.
강원도민의 자존심 있는 선택이 일차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을 보이는 엄기영에게 연민을 느낀다.
강원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랍니다.
읍소드립니다.
나만의 Tip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 :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고 감화되는 비이성적 심리 현상.
인질이 아니더라도 일부 매 맞는 아내, 학대받는 아이들도 이와 비슷한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고 함.
1973년 8월23일부터 6일간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Norrmalmstorg)의 크레디트반켄(Kreditbanken) 은행을 점거하고
은행직원을 인질로 잡았던 노르말름스토리 사건에서 이름을 따옴.
인질들은 범인들에게 정서적으로 가까워졌고, 6일 동안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났을 때에는
인질범들을 옹호하는 발언도 함. 범죄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닐스 베예로트(Nils Bejerot)가
뉴스 방송 중에 이 현상을 설명하면서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처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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