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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소망하는 세상

오늘 점심시간에 뚜껑열릴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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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멘트만 나오기까지 11초 그리곤 뚝 끊긴다.
 
계속 걸려오는 전화질에
열받아서 일반전화로 전화를 하니
제법 상냥스럽게 녹음음이 들린다.
지랄들 하세요..하면서 또 기다리니 휴대전화번호 남기란다.
 
사람과 통화하려고 했더니
몇번 더 같은 멘트가 나오곤 뚝~!
닝기리 쓰벌~~넌 디졌어~!!
오기가 발동하고 인내심엔 한계가 온다.
 
곰곰이 되씹어본다.
 
내가 받는 메일 중 98%가 스팸메일이고,
그중 95%는 어려울 때 꼭 한번만 전화 해 주라고,
그러면 바로 걱정 끝 기쁨 시작이라는 내용의 사채 광고이다.
자기네들은 정말 믿을 수 있다고 한다.
무얼 믿어달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은행의 문턱은 턱없이 높아 신용이랄지 담보능력이 없는,
돈이 필요한 서민들이 어쩔수없이 고금리로 사채쓰고
결국 파산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돈 많은 사람들은 저리로 우대받고,
돈 없는 사람들은 고리로 빼앗기니,
자동적으로 소득격차는 더 늘어나겠지.

사채를 쓰면 가는 길은 뻔할건데,
그래도 어려울 때는 꼭 한번 찾아주란다.
말이라도 인정넘치는 세상을 사니 정말 행복합니다만,
어떻게 이렇게 고리대금업자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서글퍼진다.

존경에 밥말아 먹은 재경부와 알량한 정책입안자(者 놈자)님들
서민 금융정책 다시한번 생각해 주시오.
괜히 열받아
느긋한 점심시간이 쪼개져 넋두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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