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아침을 맞으며
어린이집 버스를 태워주곤
가볍게 지하철역으로 간다.
넘치는 무가지신문들
사이로 계단을 내려가
줄지어서서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재밋는 현상을 보게된다.
사람들중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왕 시작하는거
밝게 시작하면 되는것을...
옆이나 뒤를 바라보는 사람도 드물다.
모두들 앞만 바라보고 있다.
앞을 자세히보면
지하철 역사내 타일밖에 보이지 않지만
뭔가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무심한 시선으로
무가지를 뒤적인다.
대게는 연예와 부담없는 기사들이다.
언제부터인가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무가지 아니면 휴대전화, DMB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뭐 다들 그속에서
무언가 찾아내어 정보를 챙기겠지만
이어폰과 IT기계로 무장한체
표정들은 굳어졌다.
가방으로 옆사람을 툭쳐도
빤히 바라보기만 한다.
발을 밟아도 바라보기만 한다.
옆에서 봐도 욕이 나올판인데
사과 한마디없이 내린다.
삭막해진것이다.
책을 볼때가 그리워진다.
오랜만에 나도 책을 들었다.
예전엔 주머니책이라고
손바닥안에 쏘옥들어오는
책이 많아서 차안이나 일하는 도중에도
많이 봤지만 지금은 서점에 가면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일본어 수필집을 들고
읽어내려가는데 옆사람이
힐긋힐긋 쳐다본다.
난 씨익하고 웃음을 주면
그는 무표정하게 고개를 돌린다.
두번째 마주치자 난 또 웃어준다.
......
세번째 그의 얼굴에도
미소가 오른다.
아침에 급하게 보낼 서류가 있어서
우체국에 갔다.
벌써 줄은 길게 서있다.
사람들 무언가 쫒기듯
업무처리를 해주길 바란다.
어차피 창구직원의 일하는
속도는 같을텐데 말이다.
내 차례가 되고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했더니 창구 아가씨가
놀란표정이다.
앵~ 난 그저 톨게이트에서 하듯이
인사만 했을뿐인데~
내가 더 놀랬다.
그러곤 웃어주었다.
황망한 표정을 하고 있던 아가씨
(사실 아줌마 같았다 ^^;;;)
이내 쑥스럽게 웃는다.
옆 창구 아가씨들(?)도
그제사 웃는 얼굴이 된다.
어차피 해야한다면
즐기면서 하자.
내일도 해봐야겠다.
물론 불특정 다수의 주변 사람들이다.
내가 오르는 역에서 그들도 오른다는 공통점
내가 사는 동네에서 그들도 살고 있다는 공통점만
있을뿐이다.
봄엔 변해봐야겠다.
조금 더 겸손해지고
조금 더 사람들과 가까이하자.
내안에 내가 있어
변화를 추구하면
행복해지겠지....!!
내안의 평화가
다른이들에게도
평화로 다가가길 바래본다.
< 회식때>
'찬이네 살아가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수납의 달인’ 현진희 주부에게 배우는 공간 활용·정리법 (0) | 2007.03.16 |
---|---|
05" 힘드슈? (0) | 2007.03.15 |
식은땀 나는 식사 (0) | 2007.03.13 |
대보름날 중계나오다....! (0) | 2007.03.04 |
전기 먹고 배부르다....! (0) | 2007.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