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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네 살아가는 세상

05" 힘드슈?

      < 95년 3월 초순 윤석이 모습인데 이젠 어린티가 안뵌다 >

 

 

오늘은 내가 쉬는 날이다.

 

아무도것도 하기 싫고 일어나기도 싫었다.

 

우리집 아침은 늘 전쟁터다.

 

일찍 일어나 모든 준비를 다하고

 

6시20분경 아이들을 깨우면 나도 더블어 일어난다.

 

오늘은 내가 일어나기 싫어서

 

뭉기적 거렸더니

 

다들 뭉기적 거린게 화근이었다.

 

딸아이도 뭉기적

 

아들녀석은 이불을 들고

 

거실로 가더니 이불을 똘똘 말아서

 

자는듯 장난을 치고 있다.

 

점심 겸 아침을 먹고 자면 점심을 안먹어도 된다는

 

멍청함에 극치를 보이며, 식탁에 앉았다.

 

아이들의 깨작거림에 참다가 터졌다.

 

나부터 밥그릇을 치우고 아이들 밥그릇을 치워버렸다.

 

경고 한번에 치워버린 나의 행동에

 

당황한 아들녀석이 먹겠다고 운다.

 

화가 치밀어 약속을 치키지 않는건 나쁜거다며

 

다 치워버리고 양치하라고 했다.

 

급기야 문을 나서려던 아내가 매를 들고 아들에게 협박하는

 

상황까지오고 난 채근하듯 출근하라고 했다.

 

내딴엔 날마다 되풀이 되는 윤석의 칭얼거림과

 

거래하듯 식사자리에서 협상하는 아내의 태도에

 

단호함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렇게 일단락을 하고 아낸 출근하고

 

대충 치우고 아이들을 앉게했다.

 

이제는 주고받듯 거래협상하는 식사자리는 없다.

 

그건 나쁜거다 라고 말하고

 

약속의 중요함과 식사자리 태도를 가르킨다.

 

이렇게 하는건 아이들에게 미안함이 더하기 때문이다.

 

둘이서 맞벌이 하다보니 스스로 식사를 하지 않으면

 

아이들 건강에 영향이 있을까봐 스스로 하게끔한다.

 

딸아이도 그렇게 했다.

 

아들녀석도 같은 과정을 치르고 있는것이다.

 

아내의 전화에 눈물을 뚝뚝 흘리는 아들 녀석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들리진 않지만 아마도 아내도 약속과 식사 야그를 했을것이다.

 

단지 한사람이 아이들 혼내킬때 한사람은 침묵하자라는 불문율을

 

깬것이 마음에 걸려 하리라 본다.

 

아이들 빈속에 내보면서 몹씨 맘이 상한다.

 

어릴적 어머님이 내 도시락을 20리를 들고 오신적이 있었다.

 

...............

 

난 이제야 부모가 되어 가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