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이른 시각
집을 나서면서 부터 마스크를 쓰고 운전을 했다.
뉴스에서도 최악의 황사했지만
집에서 내려다보는 동네 앞산도 뿌옇게 보일정도였다.
유리창을 꽁꽁 닫아놨는데도
먼지 냄새가 나는것만 같았다.
출발전 스탭들도 황사때문인지
스탭차안으로 들어가 말들이 없다.
그렇게 출발한 수리산 성지
어덯게 생겼길래 카메라를 5대나 설치해야하나
하고 들어봤더니 들어서는 순간 걍 나오버렸다.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서있는 스탭들에게
웃으면 걍 5대 설치하자....! ^^
커다란 성당이 아니라 너무나 협소한
동내 사랑방같은 구조였기에
카메라맨의 동선이 나오질 않는다는 설명과
신속하게 움직일것을 주문하고
일을 시작했다.
산속이었지만
햇빛은 황사에 가려보이질 않았다.
위 사진을 찍고 돌아서 스탭들 서있는걸 찍고 돌아서
보니 왠지 으스스~~ 황사가 심해졌는지
구름에 가렸는지 해가 없어졌다.
최악의 황사였다.
중계세팅을 해놓고 시간이 좀 나자
옆에 있는 산에 조금 올랐다.
중계차 옆으로 보이는 건물이 수리산 성당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같이
돌과 흙벽으로 쌓아서 건물을 올렸다고 했다.
거대화 되어가는 성당만 보다가
시골집같은 너와지붕의 성당을 보니
친근하지 그지 없다.
퇴근길
오후 3시경이었다.
광화문 네거리에는 충무공동상만이
황사에 아랑곳않고 거리를 지키고 있고
사람들의 모습도 뜸하다.
서울이 이래 본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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