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폰으로 찍은 사진 김포공항 >
며칠 새 맘이 바뀌었다.
내 선택을 기다렸던 욕심들이 확실히 줄어든 건 기술이 늘었음이리라...
다운힐 자전거의 무게는 그대로인데 길 위로 가벼이 나감은
뱃심과 다릿심이 늘어서이고 속좁게 남았던 친구의 앞쑈바에 대한 부러운 마음의 덜어진 이유이리라.
나를 거쳐간 자전거는 벌써 세대째.
처음 만난 자전거는
라이더의 취향도 모른채 간택되어 고생만 직살나게 하며
버겁게 견디어내다가 측은히 분해되므로
비로서 자기편에 속한 라이더에게로 넘겨져 알뜰히 사랑을 받는다.
두번째 만난 자전거는,
계단길을 투당거리고 내리막의 내리가즘의 참맛을 선사했다.
프리라이딩의 묘미를 알게 해준 고마운 애첩.
참참히 뜯어보니 지금 눈으론 참 과관이었던 스타일.
앞샥과 프레임과 휠�의 부조화.. 여튼..
눈물을 머금고 보내야만 했던 삼년전의 내사랑.
세번째 만난 자전거는,
바로 내가 지금 산행하는 값진 애첩이다.
애첩은 웅덩이진 물을 거침없이 뛰어넘고
윌리의 기술을 터득시킨다.
자전거의 달란트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해봐야 돈지랄의 겸허함이 빠진 무게이다.
이 뇬 참.. 그간의 욕심을 버리고 현실에 만족함을 일깨우는 첩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자전거를 다시 타게되어 기분이 좋다.
이 정도의 기능이라면 무게도 용서가능..^^
내일 라이딩에서는
눈여겨 보지 않았던
또다른 코스로 달려가 그곳의 풍경들을
시원한 속도로 흘려보내리.
좀 더 욕심을 내려놓고 시원스레 달려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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