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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네 살아가는 세상

빨간 동백을 담은 파란찻잔

출근길 지하철에서

발타샤르 그라시안의 The Art of Worldy Wisdom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옆사람이 고개를 밑으로 숙여

책 제목을 보려는거 같아서 보여줬다.

 

빨간표지에 일러스트 그림이 그려진 다자인이다.

 

세상의 지혜라는게 이 책에 전부 담아낼 수는 없겠지만

잠깐 잠깐 출퇴근길 주머니에 넣고 읽기는 좋다.

 

빨간색의 이미지는 동백꽃과 찻잔으로

살짝 미소로 다가온다.

 

 

우리집엔 빨간 찻잔이 없지만

동백꽃을 꼭 닮은 찻잔은 생각만으로 행복하다. 

 

 

 

 

 

 

 

 

빨간 찻잔


조 혜 자

 

빨간 찻잔의 의미를 아시는지..


가장 귀한 손님이 오시는 날은
빨간 찻잔의 마음은 기쁩니다.


다사로운 인정이 서리서리 휘감기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그대 기다리던 날도
빨간 찻잔의 마음은 설렙니다.


뜨거운 마음이 모닥불 불꽃처럼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음악이 흐르는 찻잔속에
내 영혼은 항구에 닻을 내립니다.
포근히..

 

 

 

 

싯귀가 찻잔보다 더 아름답다.

 

실제로 내가 선택한다면 파란 찻잔을 선택할것이다.

위 찻잔처럼 멋진 꽃무늬보다는

군더더기 없는 파란색 찻잔과 차받침이면 더 좋을것 같다.

 

터질듯 빨간 동백꽃이

파란 찻잔속에  담겨 있다는

이미지가 이 아침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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