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녹화 세팅을 하고 점심을 먹기위해 근처 식당으로 가기전 성당 전경을 찍어봤다.
점심 먹는 중
창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마음까지 환해지는 느낌이다.
스탭중 누군가가 " 내 첫사랑은 뭐하고 있을까?"라는 말에 여기저기 응답이 나왔으나
난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얼른 식사나 해라잉~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서 좀 그렇다
실제 모습은 훨신 운치있었다.
추워보이는 예수님......!
저도 요즘 춥습니다.^^;;
눈은 내리자 금새 녹아버려 비가 오는것 같은 형상이지만
지난 여름의 흔적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바람도 머추어 처맛끝 풍경은 미동도 않는다.
추우실텐데 난로라도 피워놓을껄 그랬나~!
당신께 가는길은 늘 외로운걸까요?
당신께 가는길은 따끔따끔한 불가마 같을까요?
당신께 가는길은 둥근공이 필드를 구르는 것보다는
네모난 상자가 폭풍에 눈밭을 날리는 형상과 같은걸까?
한송이 한송이 내리는 당신의 축복마져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의자를 뒤로 제끼고 맙니다.
누워도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창밖으론 하얀 눈송이들이 닭털 날리듯이 날립니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해봅니다.
또 습관적인 클릭질입니다.
그러다가 확 땡기는 뉴스.....!
확대해서 다 읽고 난 후에 피곤한 시력의 휴식을 위해 창밖으로 내리는 설경을 봅니다.
니의 눈을 확 끌었던 뉴스입니다.
김은총양이 수상을 거부하면 발표한 글의 전문이다.
현병철의 국가인권위는 나에게 상을 줄 자격이 없다
상을 받는다는 건 참 기쁜 일이다. 내가 열심히 쓴 글이 좋게 평가 받아서 대상까지 받게 되었다면,
그건 참 과분할 정도의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상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앉아있는 현병철 위원장이 주는 상은 별로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몇 달 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청소년인권'을 주제로 인권에세이 공모전을 하는 것을 보고
<'언론'은 있지만, '여론'은 없는 학교>라는 제목으로 공모했다.
'여론'이 없는 학교의 현실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신문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국가인권위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을 접하고 마음이 심란해졌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위원들이 사퇴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고 전문위원들도 사퇴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위원들과 그 밖에 많은 사람들은, 국가인권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현병철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던 와중에 얼마 전 이 인권에세이 공모전에서 내가 쓴 글이 대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받았고,
오랜 고민 끝에 나는 결국 이 상을 거부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비록 나는 고등학생이긴 하지만, 인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왔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수능 공부보다도 인권 공부에 더 열을 올렸고, 인권활동에도 참여해왔다.
어쩌면 현병철 인권위원장보다도 더. 발칙하고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현병철 위원장은 고등학생인 나도 느낄 만한 인권감수성도 가지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여러 위원들이 현병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데도, 그 목소리에 한 번도 귀 기울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인권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인권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이 박힌 사람이라면 할 수 없을 말들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면서,
꽉 막힌 학교, 꽉 막힌 이 사회와 별반 다른 게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사람이 과연 나에게, 그리고 다른 나머지 수상자들에게 상을 줄 자격이나 있을까.
인권에세이로 선정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많은 내용들이 '언론, 표현의 자유'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위가 직접 선정한 작품들에서 이야기하는 인권의 '반도 못 따라가고 있는'
인권위의 모습을 제대로 돌아보아야 한다.
인권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현병철 위원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온 것에 대해 책임지고,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이다.
내가 에세이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인권'을 지금 현병철이라는 사람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끝도 없이 밑바닥으로 추락시키고 있다.
인권을 보장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애를 써야 할 국가인권위가 오히려 인권을 모욕하고 있는 것만 같다.
정말로 지금 상황에 심각성을 느끼고 조금이라도 성찰할 의지가 생긴다면,
감히 인권에세이 수상자인 청소년들에게 "참 잘했어요. 그러니 우리가 상 줄게요" 같은 말을 함부로 내뱉을 수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나는 현재의 국가인권위원회를 제대로 된 국가인권위원회로 인정할 수 없으며,
현병철 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앉아있는 인권위에서 주는 상은 받고 싶지 않다.
현병철 위원장은 나에게 상을 줄 자격조차 없다.
나는 2010인권에세이 대상 수상을 거부한다.
12월 10일 수상식 당일에 이런 뜻을 밝힐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친구와 같이 태국 여행을 가기로 한 날짜와 겹쳐서 수상식에 참가를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렇게 수상을 거부한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내 목소리가 보태어져, 내가 한국으로 돌아올 12월 13일 즈음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더 이상 현병철이라는 분이 아니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
김은총 (영복여자고등학교 3학년) 2010 인권에세이 공모전 고등부 대상 수상자
지금과 같은 입시체제에서 공부를 했을 학생이,
이런 생각과 결정을 했다는 데에 놀라움과 부끄러움을 느끼며, 김은총양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렇게 키우신 부모님들, 부럽네요! 참 잘 키우셨네요.
나도 아이들에게 올바른 삶과 생각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듯 합니다.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날이었을것이다.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날이었을것이다.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우울한날이었을것이다.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추운날이었을것이다.
모든게 눈때문이리라 생각진 않지만
그래도 그것은 내일이라는 작은 희망이 있기에 가능한 푸념들이리라.
눈이 내리면 녹고
녹은 눈은 땅에 스미어 강으로 흐른다.
강은 흘러야한다.
콜록거리는 아들녀석의 기침소리보다.
침묵가운데 바라보는 할머니의 시선이 더 힘겹고 무겁다는것을 아들은 알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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