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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네 살아가는 세상

한글날 받아쓰기 30점....

 울 아들 한글날 받아쓰기 30점 받아왔다.

다음날 10일 아침 일기장을 보다가 맘이 쎄하게 쓰리기도 하고

화가난 세종대왕 모습이 재밋기도해서 아무말않고 이유만 알아보기로 했다.

 

받아쓰기 종이를 안가져가서

다른 노트에다 하다보니  거의 대부분을 띠어쓰기를 안해서 그런거란다.

 

 스스로 하게끔 유도만 해주는 우리집 교육방식이다.

다하기를 기다렸다가 자전거타고 한강에 갈까하자  시무륵해있던데 급 활짝이다.

 

딸래미는 감기로 병원보내고 아들만 데리고 집을 나선다.

 

 

 

 

 

자전거 배운후 도로에 나서는게 세번째이다.

처음엔 불광천을 따라서 왕복4KM를 달렸고

두번째는 누나랑 6KM 다녀온거 밖에 없다.

 

오늘은 한강까지 가기로 했으니 왕복 18KM는 된다.

은근히 걱정되기도 해서 5M길이의 넓은끈도 준비하고

슈퍼에 들러 먹거리도 준비해서 출발했다.

 

불광천변이 이 정부 들어서 두번째 삽질을 하더니 변신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여주기 위한 공사가 서울시내 곳곳이 공사장이다.

제발 그돈있으면 다리밑에서 장기두며 소일하시는 노인들 편하게

자리도 좀 마련해주고 간식도 좀 주지.....

 

그래도 가을 코스모스길은 정취가 있다.

 큰게 내꺼고 작은게 아들녀석거다.

 

 운동기구가 놀이기구다. 언제나 즐거운 녀석이다.

나무이름과 꽃이름을 제법 많이 알고있는 녀석이기도 하다.

역시 난 불출인가보네....ㅋㅋㅋ

 예전처럼 키가 큰 코스모스는 아니지만 원색의 코스모스 꽃잎이 이쁘기만 하다.

이렇게 저렇게 놀면서 점점 속도를 조절하면서 5키로 갔을 무렵

개울도로는 또 삽질(?)하느라 중장비들이 가로막고 있다.

매번 보고 시정을 요구하지만 안내판의 부재와 안전위한 보호띠나 자재는 없다.

구청에 또 전화할일만 남았다.

(추후 전화 통화로 안내판과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공사를 하고 있다고 전화를 받았다.)

 

공사하는 곳을 우회하니 월드컵경기장근처다.

다시 불광천길로 내려가기로 하고 안전하게 내려가는 방법을 가르켜주곤 먼저 시범을 보이며

내려왔다. 어른인 내가 내려오는데도 힘든 계단이지만 좀 매정하지만 도와주지 않기로 했다.

후에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방법만 가르켜주면 된다.

 

낑낑거리고 내려오는 모습이 대견하다.

 

 

 브레이크를 꽉 잡은 작은손과 악문 입술이 이쁘기도 하고 ...

더디고 힘겨워하는 아들녀석 바라보는거도 쉬운건 아니다.

그래도 기다려주고 바라보면서 천천히 차분하게 내려오라고 한다.

 

드디어 다 내려오고 혼자 해냈다는 작은 성취감에 좋아라 한다.

그래  그렇게 하는거야...조금 쉬었다가 한강으로 가볼까 했더니

그냥 가잔다. ^^

 

신나서 손가지 흔드는 여유까지....ㅋㅋ

 사진의 다리 뒷쪽이 계단이 있는 곳이다.

 

한강이 멀리 보이자 지쳐보이던 표정은 다시 활기를 찾는다.

쪼금만 가면 한강이야...그런데 도로엔 한강까지 3키로 남았다고 쓰여져있다.

달리는 도중에 폰으로 찍었다.

 

 가다가 쉬고 또 가다가 쉬고...

그래 처음 도전하는건데 쉬운일은 절대 아니다.

 

 달리고 또 딸리고

속도 조절하면서 이제 거의 한강에 다와간다.

그런데 마지막 나타난 언덕비슷한 길이 나온다.

월드컵공원 옆길인데 지쳐있으니 이 작은 비탈길도 힘들게 하나보다.^^

 다시 입술을 앙당물고 페달를 밟는다.

진짜로 한강이 100m앞이다. ㅋㅋㅋ

그 모습이 귀여워서 옆에서 같이 달리면서 폰으로 찍는다.

아들의 페달 밟는 박에 맞춰서 하나 둘 하나 둘 해준다. ^^;;

 드디어 한강 도착.......!

처음으로 혼자서 자전거로 와보는 한강이다.

덥고 지친지 점퍼부터 벗어제킨다.

 

아들 지금의  기분을 잊지마라!

 

 

 기념샷도 찍고

 둘이서도 찍고

 혼자서는 더 신나고

 

 둘이서도 신난다.(^__________^)

 

 

 마실것을 찾아 가방을 뒤적거려

내게 먼저 권해주는 아들... 난 물을 아들녀석은 이온음료다.

 

 

 어느 태공이 만들어놓은 나무그늘 평상 여장을 풀고 앉아서 놀기 시작.

 

 

 

 바라보이는 한강은 가을이다.

강건너에도 가을이겠지......!

이곳에 앉아서 학교생활, 친구들, 태권도, 장난감 기타등등

많은 얘기를 들었고, 중간중간 얘기도 해주었다. 

 눈 높이를 쫘아악 내린만큼 아들이 보인다.

 먹을것을 대충 먹은 녀석은 메뚜기 잡느라 신났다.

메뚜기 잡아서 날려보내면서 놀고있다.

 낚시대는 맑은 가을 하늘을 낚고 낚시줄은 어신을 기다린다.

두번째 낚시대가 노인분께서 최근에 거금 8만원을 들려 장만한 낚시대라면서

자랑하시면서 미소짓는다.

이 두번째 낚시대보다 건너편 건물들만 보인다.

 

난 바다낚시와 민물낚시는 가물치루어낚시만 하기에 강낚시는 별로 관심없다.

 

이런 저런 대화끝에 돈드는 낚시터가 생기는게 언짢다는 할아버지 한강은 이분께는

최고의 놀이터 인셈이다.

 

횡성에는  한우가 최고...낚시좋아는 내게 한강이 최고란다.

그런데 어쩐디야 난 횡성 한우맛을 모르는데....ㅋㅋㅋ 

노인분의 살림망에는 50센티되어보이는 잉어한마리와 월척에 가까운 붕어 두마리가있었다.

 

이제 공사중인 난지지구공원 곳곳을 둘러보고

새롭게  다리가 놓여 월드컵공원으로 연결되어있다.

이제 아들은 지쳐있고 끈으로 묶어서 끌고 가기로 했다.

우띠~ 오르막길이고 끌려간다는 기분에 좋은지

아들녀석이 페달을 밟지않고 마냥 즐겁게 따라만온다.

헉..헉... 아들 같이 구루자잉~~ 헥헥^^;;;

 

 또 월드컵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놀다가 월드컵경기장까지 왔다.

사실은 하늘공원도 가보자는거 자전거로는 저 계단을 못간다고

하곤 얼른 경기장쪽으로 틀었다. ㅋㅋㅋ

그런데 하늘공원 올라가는 도로가 강변도로쪽으로 있다.

다음엔 같이 가보자 ^^;;

 

드뎌 다시 불광천이다.

왜 반가운지 아들 표정을 보니 별로 나랑은 반대다.

더 놀고싶은 모양이다. 헐~~~~

 

불광천에 오리도 보이고 한가로운 주말의 풍경이다.

그런데 왜 오리를 보면 난 웃음이 나면서

돌멩이를 집어 던지고 싶을까.....^^;;;

 또 한참을 앞세워다 앞섰다 속도조절하면서 응암역도착했다.

이것도 올해 삽질해서 꾸며놓은거다.

눈요기가 좋으면 뭐하냐고 드러운 냄새는 어쩔건데...

근본문제 해결없이 주먹구구식의 삽질 제발 그만둬라!

 

 아들은 여전히 쉬는 시간이면 먹고 마시고

그래 가방을 최대한 가볍게 해주라...^^

 콧평수 넓혀서 얌얌....ㅋㅋㅋ

 

 엇저녁 술한잔한게 여전히 머리 어지럽고 상태는 바닥이다.

별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집에오니 3시 무려 6시간을 밖에 있었다.

아들은 다시 와이프랑 할머님댁에 가고 난 바로 넉다운 Z~~~ Z~~~

일어나보니 어두운 저녁이다.

 

헉 아들녀석이랑

감기로 골골거리던 딸래미가 위게임하느라 난리다.

어의상실........

이것들이 완전 에너자이져네....!

 지져분한 울집 다나오네 ㅋㅋㅋ

 아직도 다리는 뻐근하고 엉덩이는 불에 데인듯하지만

애들이 저질체력이라고 할까봐 힘줘서 자세잡고 있다.

이렇게 한글날 30점 받은 기념식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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